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록히드마틴, F-35 스텔스 전투기 올해 200대 생산 목표…'하루 1대' 생산 속도전

수주잔고 1790억 달러 사상 최대…한국 추가 도입 25대 승인, 아시아 방위력 강화
미국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전 세계 F-35 스텔스 전투기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최대 200대 생산에 나선다.  사진=미 공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전 세계 F-35 스텔스 전투기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최대 200대 생산에 나선다. 사진=미 공군
미국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전 세계 F-35 스텔스 전투기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최대 200대 생산에 나선다. 지난 8(현지시각) 유럽 방산전문매체 디펜스인더스트리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의 수주잔고는 1790억 달러(2602800억 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짐 타이클렛 록히드마틴 최고경영자(CEO)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근무일마다 한 대씩 전투기를 제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록히드마틴은 3분기까지 이미 143대를 인도해 2022년 세운 연간 최고 기록 142대를 넘어섰다.

소프트웨어 문제 해결로 생산량 급증


록히드마틴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새로운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F-35 엔지니어링 및 기술팀은 개발 과정 초기에 문제를 감지하고 해결하는 소프트웨어 품질 게이트를 적용했다. 이 자동화 접근법은 여러 단계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해 납품 시간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한다.

다만 록히드마틴은 전자전 능력을 대폭 향상하는 핵심 소프트웨어 패키지인 TR-3 업그레이드 지연 문제를 겪어왔다. 이 문제로 지난해 미 국방부가 인도를 거부하면서 생산량이 감소했으나, 올해는 신규 생산 전투기와 보관 중이던 기체를 함께 인도하면서 기록적 생산량을 달성할 전망이다.

방위산업 전문가들은 목표 달성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미 공군 F-35 합동사업국(JPO) 마이클 슈미트 국장은 올해 2월 항공우주군 전문지와 인터뷰에서 "TR-3의 전투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종합시험 계획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올해 안에 완전한 전투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수요 지속…한국도 추가 도입

록히드마틴의 F-35 생산량 증가는 전 세계 국방비 지출 증가를 반영한다. 목표가 달성되면 록히드마틴은 202398대 대비 64% 늘어난 생산량을 기록하게 된다. 이는 10년 만에 가장 많은 생산량이다.

현재 전 세계 19개국에서 F-35 1200대 이상을 운용하고 있다.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주로 제작되는 이 전투기는 공군, 해군, 해병대 등 다양한 군종에 맞춘 세 가지 변형으로 생산된다. 방위산업 전문매체들은 F-35를 역사상 가장 크고 진보된 전투기 프로젝트로 평가한다.

국제 수요도 계속 늘고 있다. 디펜스원에 따르면 벨기에는 11, 덴마크는 16대를 추가 도입할 의사를 밝혔고, 독일도 보유 물량 확대를 검토 중이다. 에번 스콧 록히드마틴 최고재무책임자(CFO)"국제 동맹국들의 꾸준한 수요는 F-35의 독보적 능력을 보여주며 장기 생산에 대한 확신을 준다"고 말했다.

한국은 현재 F-35A 4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 9월 미국 정부로부터 추가 25대 도입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F-35 보유국이 된다.
한국군은 2027년부터 청주기지에서 F-35 '대규모 정비 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다. 대규모 정비란 전투기 기체 구조, 엔진, 레이더 흡수 도료 등을 완전히 분해해 점검하고 교체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다. 이 시설은 미국, 호주, 일본, 이탈리아,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6번째로 설치된다. 방위사업청은 올해부터 공군 정비사 30여 명을 미국에 파견해 전문 기술 교육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F-35는 적 레이더 탐지망을 피하는 스텔스 기능과 최대 500㎞에 달하는 레이더 탐지 거리를 갖췄다. 방위산업 전문가들은 F-35를 북한 핵시설 같은 전략 표적을 은밀히 타격할 수 있는 핵심 전력으로 평가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