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뉴욕 주식 시장이 4일(현지시각) 인공지능(AI) 거품론 속에 하락했다.
전날 깜짝 실적을 공개했지만 추가 상승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비관 전망이 확산된 팔란티어가 8% 폭락하면서 AI 관련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역설적이게도 AI 개발 경쟁에서 뒤처진 탓에 고전했던 애플만 M7 빅테크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4% 가까이 급락했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최대 1조 달러 보상 패키지 반대 목소리가 높아진 테슬라는 5% 넘게 급락했다.
3대 지수는 약세로 출발해 이후 낙폭 일부를 만회하는 듯 했지만 막판에 매도세가 강화되며 맥을 못 췄다.
대형 우량주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만 0.5% 수준 하락에 그쳤을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 2% 넘게 급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0.53% 내린 4만7085.24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보잉, 터필라, 세일즈포스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S&P500 지수는 1.17% 하락한 6771.55, 나스닥 지수는 2.04% 급락한 2만3348.64로 미끄러졌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37% 폭등해 18.95로 치솟았다.
업종별로는 그러나 금융을 비롯해 4개 업종이 상승했다.
금융은 0.55%, 보건과 부동산은 각각 0.4%, 0.31% 올랐다.
필수소비재도 0.52%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테슬라와 아마존이 속한 임의소비재는 1.85% 하락했고, 기술 업종은 2.27%, 통신서비스 업종은 1.53% 급락했다.
산업은 1.15%, 소재 업종은 0.44% 내렸다.
에너지는 0.93%, 유틸리티 업종은 0.36% 밀렸다.
팔란티어는 전날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빅쇼트’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팔란티어와 엔비디아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을 대거 매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폭락했다.
팔란티어는 7.95% 폭락한 190.70달러로 추락했다.
팔란디어와 함께 전날 사상 최고 주가를 찍었던 엔비디아도 버리가 다시 불지른 AI 거품론 속에 3.96% 급락한 198.69달러로 주저앉았다.
테슬라는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머스크에게 주기로 이사회가 제시한 1조 달러 보상 패키지에 반대한다고 밝히는 바람에 5.21% 급락한 443.99달러로 미끄러졌다. 기관투자가 영향력이 높은 캘퍼스(캘리포니아 연기금)에 이어 세계 최대 국부펀드 노르웨이 국부펀드까지 돌아서면서 오는 6일 주주총회에서 1조 달러 보상 패키지가 통과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알파벳은 상승 흐름을 접고 2.13% 하락한 278.06달러로 떨어졌다.
AI 거품과 시장 투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양자컴퓨터 종목들도 된서리를 맞았다.
선도주 아이온Q는 8.60% 폭락해 53.38달러로 추락했다.
리게티와 디웨이브는 10% 넘게 급락해 각각 35.18달러, 29.74달러로 미끄러졌다.
차량공유업체 우버는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위험 회피 성향 속에 급락했다. 우버는 5.06% 급락한 94.67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하는 AMD는 3.70% 급락한 250.05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