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 프로토콜 ‘밸런서’ 해킹으로 투자심리 급랭…트럼프 관세 발언·연준 경고 겹치며 시장 위축
이미지 확대보기3일(현지시각)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이날 뉴욕 시장에서 한때 7% 가까이 급락하며 36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더리움은 이후 추가 하락은 막히며 한국 시각으로 4일 오전 6시38분 현재 전일 대비 6.61% 하락한 3600.63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8월22일 기록한 연중 최고가인 4885달러 대비 약 25% 하락한 것이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도 동반 하락하며 전날보다 2.83% 내린 10만6895.97달러에 거래됐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더리움 급락은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 ‘밸런서(Balancer)’가 해킹 공격으로 1억 달러(약 1470억 원) 이상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되면서 촉발됐다. 이번 사건은 최근 몇 주간 이어진 암호화폐 자산 시장의 연이은 악재를 한층 부각시켰다.
지난 10월 중순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에 대응해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면서,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서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리스크 오프(Risk-off)’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 수위를 낮췄지만, 당시 시장의 매도세가 확대되며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한 포지션이 연쇄 청산됐다.
여기에 지난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를 성급히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후안 레온 수석 투자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11월을 앞둔 투자자들이 불안한 상황에 부닥치게 됐다”면서 “거시경제적 변동성이 크지만, 이번 10월의 급락은 투기 과열을 정화한 ‘건전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과정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의 급락으로 암호화폐 관련 종목들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3.9% 하락했고, 비트코인을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도 1.8% 내렸다. 이더리움 재무 기업 비트마인 이머션 테크놀로지스 주가는 8.1% 급락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