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기반 지구공학' 논쟁 재점화...스페이스X 역할론-실현 가능성 촉각
전문가 "기술적·윤리적 위험 너무 크다" 경고 속 '최후의 수단' 논의 급부상
전문가 "기술적·윤리적 위험 너무 크다" 경고 속 '최후의 수단' 논의 급부상
이미지 확대보기3일(현지시각) 과학 기술 전문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에 접속해 궤도상의 거울이나 반사 물질을 이용해 햇빛 일부를 우주로 반사시키는 '우주 기반 SRM' 개념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머스크의 이 같은 언급은 지구 온난화가 위험 수위에 근접하고 국제적인 탄소 배출 목표 달성이 계속해서 미달되는 상황에서, SRM(Space-Based을 기후 문제 해결의 최후의 수단으로 바라보는 시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우주 기반 SRM', 기후 과학계 양분시킨 아이디어
머스크가 옹호하는 우주 기반 태양 복사 관리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위성 등을 활용해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 광선의 양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계 최대 위성 운영사인 스페이스엑스(SpaceX)의 최고경영자(CEO)로서 그의 발언은 단순한 사고 실험을 넘어, SpaceX가 언젠가 이 거대한 지구공학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한 추측을 낳았다.
이미 성층권에 반사성 에어로졸을 주입하거나 궤도 거울 함대를 발사하려는 스타트업들이 수백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SRM은 기후 기술의 새로운 전선으로 떠오르고 있다.
큰 야망 뒤에 가려진 '예측 불가능한 위험'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실제 행성 수준으로 구현되기까지 기술적, 윤리적, 환경적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경고한다.
가장 큰 문제는 예측 불가능성이다. 태양 복사량을 인위적으로 조절했을 때 지구의 기상 체계가 어떻게 변할지 정확히 예측할 수 없으며, 단 한 번의 오작동만으로도 전 세계적인 강우 패턴 교란이나 국지적인 급랭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지구 전체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SRM 시스템을 누가, 언제, 어떻게 가동할지 결정하는 지정학적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 한 분석가는 "말은 쉽지만, 대부분 이론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SRM을 행성 규모로 확장하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단순한 지지, 의미심장한 타이밍
현재 SpaceX가 SRM 관련 위성을 개발 중이라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으나, 이미 6,000개가 넘는 스타링크 위성을 운영하며 압도적인 우주 발사 인프라를 갖춘 머스크의 지지는 무게감을 갖는다.
매년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되고 탄소 배출 감축 노력이 지지부진한 현시점에서, 머스크의 발언은 가장 급진적으로 여겨지던 기후 아이디어조차 현실적인 논의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우주 기반 SRM이 실제로 구현될지는 미지수이나, 머스크가 이 대화에 참여함으로써 이 아이디어는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영역이 되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