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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8600대 신조 자동차운송선 '글로비스 타이탄' 인수…23년 만에 자동차운송 사업 재개

LNG 이중연료·지능형 시스템 탑재 '글로비스 타이탄'…친환경 해운 전환 가속
HMM이 중국 광저우 조선소에서 신조 자동차운송선 '글로비스 타이탄'을 인도받으며 23년 만에 자동차운송 사업에 다시 뛰어들었다. 사진=베어드 마리타임이미지 확대보기
HMM이 중국 광저우 조선소에서 신조 자동차운송선 '글로비스 타이탄'을 인도받으며 23년 만에 자동차운송 사업에 다시 뛰어들었다. 사진=베어드 마리타임
HMM이 중국 광저우 조선소에서 신조 자동차운송선 '글로비스 타이탄'을 인도받으며 23년 만에 자동차운송 사업에 다시 뛰어들었다.
베어드 마리타임이 지난 12(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선박은 소유는 HMM이 맡고 운영은 현대글로비스 로지스틱스가 담당하는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기술과 효율성 갖춘 차세대 자동차운송선


'글로비스 타이탄'은 전장 200미터, 38미터, 흘수 9.2미터 규모로 8600CEU(자동차 운송단위) 용량을 갖췄다. 최대 속도는 19노트다. 이 선박은 액화천연가스(LNG)와 기존 연료유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시스템을 탑재해 국제해사기구(IMO) Tier III 기준을 만족한다.

또한, 항해, 기관실, 화물 공간을 지능적으로 관리하는 고급 지능형 선박 시스템을 장착했다. 선체 라인 최적화, 프로펠러 페어링, 주 엔진 배기열 회수 시스템 등 다양한 에너지 절약과 배출가스 감소 기능을 채택해 친환경 해운으로 바뀌는 흐름을 앞당기고 있다.

자동차 수출 급증으로 자동차운송선 시장 커져


자동차운송선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에 따르면 순수 자동차 및 트럭 운송업체(PCTC) 시장 규모는 올해 1144000만 달러(159400억 원)에서 2032년까지 4931000만 달러(687300억 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2026년부터 2032년까지 해마다 평균 12.2%씩 자란다.

시장이 커지는 이유로는 독일, 일본, 한국 등 주요 자동차 수출국이 해마다 수백만 대 차량을 수출하는 것과 중국발 자동차 물동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 꼽힌다. 중국은 지난해 자동차 수출 대수가 전년보다 57% 늘어난 522만 대를 기록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 됐다.

전 세계 자동차운송선 선복량은 현재 707척으로 표준차 환산 운송능력은 약 420만 대 규모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에즈 운하 우회 항로가 늘어나고 세계 자동차 수출이 확대되면서 자동차운송선 수급이 빠듯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HMM 최원혁 사장은 "이번 자동차운송선 인수가 23년 만의 자동차운송 사업 재진출"이라고 밝혔다. HMM1976년 현대그룹에서 출발해 2020년 산업은행 주도 출자전환으로 정부 산하 공기업이 된 뒤 해운업 정상화에 힘써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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