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하를 포기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정책금리를 변동 없이 유지한다고 밝혔다. 예금금리(2.00%)와 기준금리(2.15%), 한계대출금리(2.40%) 등 3대 정책금리가 모두 동결됐다. 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통화정책 기준인 예금금리와 한국 기준금리(2.50%)의 격차는 0.5%포인트, 미국(4.25∼4.50%)과는 2.25∼2.50%포인트를 각각 유지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8월 한 달 동안 0.4% 오르면서 연 인플레가 2.9%로 상승했다고 11일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했다. 그 직전 7월에는 월간 물가 상승률이 0.2%였으며 이 소비자물가지수(CPI) 연 인플레는 2.7%였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치에서는 월간 0.3%로 전달과 같이 올랐으며 연 인플레도 3.1%로 변동 없었다.
ECB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정책금리를 2.00%포인트 인하했다. 예금금리는 4.00%에서 2.00%로 떨어졌다. ECB는 유로존 CPI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0% 안팎에서 안정되자 지난 7월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일단 중단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 6월 일곱 차례 연속 금리인하를 결정하면서 "통화정책 사이클의 끝에 다다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CB는 올해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1%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9%에서 1.2%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내년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1.7%, 경제성장률 1.0%를 기록할 걸로 전망했다.
뉴욕증시 시장에서는 ECB가 내달 회의에서도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12월에 열리는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나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할 걸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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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