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알피(XRP)가 글로벌 은퇴연금 자산의 2%를 흡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401KDML 약 60조 달러 규모의 자금이 일부라도 유입된다면 시가총액은 1조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노동부가 퇴직연금에서 대체 자산 투자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6개월 이내에 재검토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재무부 등이 관련 규정 개정 검토에 착수한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대체 자산이 포함된 자산배분형 펀드를 제공할 때 발생하는 수탁자 책임에 대해 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한다. 그동안 걸림돌로 여겨졌던 '수탁자의 책임'을 완화했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통상 대체 자산은 고위험·고수익, 복잡한 구조, 낮은 유동성 등의 특징이 있어 수탁자들이 소송을 당할 우려가 컸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체 자산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블록은 "이번 조치는 디지털 자산을 미국 퇴직연금 정책에 편입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강력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의 퇴직연금 플랜에는 12조달러(약 1경6611조원) 이상 자산이 예치돼 있으며 이 중 401k를 통해서만 9조달러(약 1경2458조원)가 운용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그동안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상당 부분은 주식, 채권 등에 투자됐는데 투자 선택지가 다양화되고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는 효과가 예상된다.
밀러 밸류 파트너스(Miller Value Partners)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빌 밀러 4세(Bill Miller IV)는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Bitcoin, BTC)이 여전히 초기 채택 단계에 있으며 최근 가격이 12만 4,000달러에서 10만 8,000달러로 조정됐지만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밀러는 최근 미국 정책 변화가 기관 자금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은행의 가상자산 활동을 제한하던 감독 프로그램을 종료했고,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노동부에 은퇴연금의 가상자산 투자를 가로막던 규정을 철회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점이 대표적이다. 은퇴연금 자산이 1%만 가상자산에 배분돼도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 상승하며 17만 5,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는 약 1조 3,230억 달러의 추가 가치를 창출하며 비트코인 시가총액을 3조 4,830억 달러로 끌어올릴 수 있다.
이 같은 가정을 XRP에 적용하면 결과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현재 XRP는 시가총액 1,670억 달러, 가격 2.82달러, 유통량 약 594억 8,000만 개 수준이지만, 비트코인에 계산된 것과 같은 1조 3,230억 달러가 유입될 경우 총 가치는 1조 4,900억 달러에 도달하며 가격은 약 25달러까지 급등하게 된다. XRP가 이번 사이클에서 25달러를 넘어 27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과장된 예측이 아니라 구조적 성장 가능성에 기반한 현실적 목표라는 평가가 더해지고 있다.
최근 미국 워싱턴의 포괄적인 입법 변화로 암호화폐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행정명령을 통해 암호화폐와 같은 디지털 자산이 퇴직연금(401k)에 포함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담은 '지니어스(GENIUS) 법안'에 서명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는 호재가 쌓이고 있다. 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와 같은 자산에 가치를 고정해 안정성을 확보한 암호화폐다. '안정된' 가치 덕분에 디지털 결제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