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컴퓨팅 지수, 52주간 166%↑ '사상 최고치'…"기술 자급자족 추진, 현지 업체 수혜"
정부, 올해 AI 컴퓨팅 용량 40% 증설…캄브리콘·하이곤 등 국내 기업 '전성기'
정부, 올해 AI 컴퓨팅 용량 40% 증설…캄브리콘·하이곤 등 국내 기업 '전성기'

이는 중국 지방 정부가 인공지능(AI)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컴퓨팅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면서, 관련 기업들이 중국 국내 주식 투자자들의 새로운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26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금융 데이터 제공업체 Wind가 집계한 'AI 컴퓨팅 파워 개념 지수'는 지난 52주 동안 166%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열광은 최근 딥시크(DeepSeek)가 국내 AI 칩을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 형식을 변경했다는 힌트와 함께, 중국 정부가 올해 AI 컴퓨팅 용량을 40% 늘릴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더욱 가속화되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중국의 AI 하드웨어 관련 기업들은 베이징의 기술 자급자족과 네트워크 보안 추진 속에서 대부분의 신규 주문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어, 주식 투자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캄브리콘 테크놀로지스(Cambricon Technologies)는 미국 AI 칩 거대 기업 엔비디아(Nvidia)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1년간 주가가 460% 상승했다.
데이터센터용 냉각 시스템 제조업체 선전 엔비쿨 테크놀로지(Shenzhen Envicool Technology)의 주가는 322.5% 급등했으며, 컴퓨팅 센터용 트랜시버 모듈 제조업체 중지 이노라이트(Zhongji Innolight)의 주가도 180% 상승하는 등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국가의 컴퓨팅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으며, 확장되는 국가 슈퍼컴퓨팅 네트워크는 전국에 걸쳐 30개 이상의 슈퍼컴퓨팅 센터로 구성되어 있다.
민간 기술 대기업들도 이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는 향후 3년 동안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에 3,800억 위안(약 7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텐센트 홀딩스는 상반기 자본 지출을 두 배로 늘려 그 중 거의 절반을 'AI 관련 이니셔티브'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수입 하드웨어와 칩에 의해 확장이 주도되었지만, 미국의 수출 통제와 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중국의 열망으로 인해 상황이 바뀌고 있다.
IDC 중국의 저우전강(Zhou Zhengang) 부사장은 엔비디아의 점유율이 지난해 65%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4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매우 짧은 시간 안에 국내 기업이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