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암호화폐 이더리움 비트코인 "돌연 급락' ... JP 모건 긴급 진단.

JP 모건 긴급진단... 뉴욕증시 비트코인 잭슨홀 발언 충격" 연준 FOMC 9월 금리인하 "포기"
뉴욕증시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사진=로이터
9월 금리인하 "어려울 듯"... JP 모건 긴급진단 "뉴욕증시 비트코인 물가 충격"
미국의 유력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를 시사했음에도 연준이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정책 기조를 변화할 수 있는 때가 됐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의 문을 열었다. 잭슨홀 발언 이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증시는 일제히 랠리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화폐는 급락하고 있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1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큰 폭의 약세다. 비트코인 가격이 11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일 이후 처음이다.비트코인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인 1월 20일 수준으로 되돌아갔으며, 사상 최고가 12만4천500달러대 대비로는 11% 이상 하락했다.알트코인의 낙폭은 더 컸다.4천900달러선을 사상 처음 돌파하며 약 4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던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4천400달러선 아래까지 떨어졌다. 암호화폐 시총 3위 엑스알피(리플)는 6.15% 하락한 2.84달러에 거래되며 3달러선을 크게 밑돌았고,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8.16%와 10.76%의 급락세를 보이며 각각 187달러와 0.21달러에 거래됐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통화 정책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가상화폐는 반색했지만,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상승세가 꺾이며 하락 반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고용시장 하방 위험이 있지만, (기준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연준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다소 불리할 수 있는 물가 지표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미 상무부가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지수는 전년 대비 2.9% 상승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5개월 만에 가장 빠른 연간 상승률이다.가상화폐 파생상품에서 대규모 레버리지 거래 포지션이 청산된 것도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암호 가상화폐 분석업체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하루 약 7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강제 청산됐다. 이 중 약 6억2천700만 달러가 가격 상승을 예상한 롱 포지션이었다.
JP모건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인하와 관련, 심각한 내홍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7월 FOMC에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등 2명의 위원이 금리인하를 주장했다. 연준 매파들은 금리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상회하고 있다”며 금리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대부분 FOMC 위원이 금리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를 대신해 비둘기파인 스티븐 미란이 FOMC 위원으로 합류했다. 비둘기파 진영이 세를 불리면서 9월 FOMC에서 연준의 내분이 극에 달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보고서를 쓴 부루스 카스먼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9월 회의에서 만장일치는 힘들 것이며, 결국 파월 의장이 캐스팅 보트(결정권)를 쥘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월은 섣불리 금리인하를 하기 힘들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트럼프 관세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했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면 이를 막기가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양상이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마저 소화하며 소폭 조정을 거치고 있다. 파월은 지난 22일 잭슨홀 연설에서 "실업률과 기타 노동시장 지표의 안정성을 고려하면 정책 기조 변경을 신중히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이 제약적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는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파월은 인플레이션 고조에 대한 우려도 함께 언급했으나 시장은 파월이 고용 하방 위험에 더 비중을 두며 비둘기파적 입장을 내비쳤다고 해석했다. 파월의 발언에 직전 거래일 주요 주가지수가 1% 넘게 급등한 여파로 이날 증시는 조정을 거치고 있다. 파월의 발언이 전적으로 비둘기파적이지는 않으며 9월 회의 전까지 나오는 경제지표가 더 중요해졌다는 인식 속에 경계감이 우위를 점했다.
시장도 9월 인하를 100% 확신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6.2%로 반영하고 있다. 파월 발언 직후 90%를 넘던 확률은 시장이 흥분을 가라앉히면서 80%대로 내려앉았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기술 기업들은 혼조 양상이다. 애플과 브로드컴, 알파벳은 강보합이다. 나머지는 약보합이다. 미국 인공지능(AI) 방산업체 팔란티어는 이날도 4.4% 하락하며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팔란티어는 지난 12일 19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하방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다. 파월의 비둘기파 발언으로 증시 전체가 급등한 22일에도 1.64% 오르는 데 그쳤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강보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인텔과 같은 거래를 하는 기업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미국으로부터 반도체 보조금을 받는 대가로 자사의 지분 10%를 주기로 합의했다. 유럽증시도 소폭 약세를 보이며 조정을 거치고 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29% 내리고 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41%, 독일 DAX 지수는 0.04% 하락이다. 영국 증시는 뱅크홀리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국제 유가는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5일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8.5원 내린 1,384.7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8.2원 내린 1,385.0원으로 출발한 뒤 종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2일 장중 1,400원을 넘었으나, 하루 만에 1,380원대로 떨어지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변화하는 위험의 균형이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통화완화 선호) 발언으로 해석됐고, 미 연준의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위험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뉴욕 증시도 일제히 급등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 중반대까지 하락했다가 소폭 반등한 상태다. 현재 97.770 수준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