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이 14일(현지시각) 미국의 예상보다 높은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충격으로 관망세로 돌아섰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지만 상승 폭이 크지는 않았다.
다우존스 산업평균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약보합 마감했다.
미국의 7월 PPI가 전월비 0.9% 급등해 시장 전망치 0.3% 상승률을 압도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 달 0.5%포인트금리 인하, 이른바 ‘빅컷’을 단행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전망 속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한편 인텔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지분 일부를 확보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7.4% 폭등했다.
이날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는 보합권의 혼조세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11.01포인트(0.02%) 내린 4만4911.26, 나스닥 지수는 2.47포인트(0.01%) 밀린 2만1710.67로 약보합 마감했다.
반면 S&P500 지수는 1.96포인트(0.03%) 오른 6468.54로 강보합 마감하며 사흘째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30포인트(2.07%) 오른 14.79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혼조세였다. 전반적인 약세 분위기 속에서도 임의소비재를 비롯해 4개 업종이 올랐다.
임의소비재는 0.45% 올랐고, 필수소비재는 0.73% 내렸다.
에너지와 유틸리티 업종은 각각 0.17%, 0.71% 하락했다.
금융은 0.55%, 보건은 0.5% 상승했지만 부동산은 0.72% 떨어졌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88%, 0.81%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기술 업종은 0.03% 밀리며 약보합 마감한 가운데 통신서비스 업종은 0.42% 올랐다.
M7 빅테크들도 흐름이 엇갈렸다.
테슬라는 3.80달러(1.12%) 하락한 335.58달러로 밀렸지만 엔비디아는 0.43달러(0.24%) 오른 182.02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90달러(0.36%) 상승한 522.48달러, 애플은 0.50달러(0.22%) 내린 232.83달러로 장을 마쳤다.
아마존이 6.42달러(2.86%) 뛴 230.98달러로 마감하며 M7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알파벳은 0.79달러(0.39%) 오른 203.82달러, 메타플랫폼스는 2.05달러(0.26%) 상승한 782.1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팔란티어는 이틀 내리 하락했다. 이날은 3.35달러(1.82%) 하락한 181.02달러로 미끄러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경영자(CEO) 립부 탄에게 사퇴를 촉구하며 위기에 몰렸던 인텔은 11일 백악관 회동을 계기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텔은 이날 1.64달러(7.38%) 급등한 23.86달러로 치솟았다.
미 반도체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내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있는 인텔에 미 정부가 지분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인텔은 트럼프의 호의적 태도 변화 속에 이번 주 들어 주가가 19.6% 폭등했다.
한편 전날 첫 거래에서 공모가 대비 84% 폭등하며 돌풍을 일으킨 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시는 이날 10% 가까이 폭등했다. 불리시는 6.63달러(9.75%) 폭등한 74.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