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이 12일(현지시각)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우려와 달리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아직 완만하다는 점을 입증하면서 투자자들이 안도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 달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전망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후반에 상승 대열에 합류하면서 M7 빅테크가 모두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 사상 최고 행진을 멈췄던 팔란티어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3대 지수는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나면서 일제히 1% 넘게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483.52포인트(1.10%) 상승한 4만4458.6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S&P500 지수는 72.31포인트(1.13%) 오른 6445.76, 나스닥 지수는 296.50포인트(1.39%) 뛴 2만1681.90으로 올라섰다.
S&P500 지수는 지난달 28일 이후 11거래일 만에, 나스닥 지수는지난 8일 이후 2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52포인트(9.35%) 급락한 14.73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도 모처럼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임의소비재는 0.87%, 필수소비재는 0.17% 올랐고,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각각 0.49%, 0.44% 상승했다.
금융은 1.23%, 보건과 부동산 업종은 각각 0.74%, 0.22%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산업은 1.09%, 소재 업종은 1.14% 올랐다.
기술주 양대 업종이 이날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기술 업종은 1.41% 상승했고, 통신서비스 업종은 1.79% 뛰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M7 빅테크는 모두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멈췄던 사상 최고 주가 행진을 재개했다. 엔비디아는1.04달러(0.57%) 상승한 183.11달러로 마감했다.
11일 하루를 빼곤 7일 이후 4거래일 가운데 이날을 포함해 3거래일 동안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새로 썼다.
테슬라는 초반 약세를 딛고 막판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테슬라는 1.81달러(0.53%) 오른 340.84달러로 마감했다.
퍼플렉시티로부터 검색엔진 크롬을 345억 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받은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2.53달러(1.25%) 상승한 204.16달러에 마감했다.
알파벳 산하 구글은 반독점 소송에서 패해 크롬 매각 위기에 몰려 있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도 사상 최고 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전날 182.68달러로 떨어지며 6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 행진이 멈췄던 팔란티어는 이날 4.29달러(2.35%) 급등한 186.97달러로 올라서며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경신했다.
양자컴퓨터 4인방은 아이온Q만 빼고 모두 올랐다.
대장주 아이온Q는 1.94달러(4.32%) 급락한 43.00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면 디웨이브는 1.14달러(6.56%) 급등한 18.51달러, 리게티는 0.22달러(1.38%) 오른 16.20달러로 장을 마쳤다.
인텔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인텔은 1.16달러(5.62%) 급등한 21.81달러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매우 흥미로운” 만남을 가졌다면서 탄 CEO 칭찬으로 선회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는 탄이 중국에 주요 기술을 넘겼을 수 있다며 사퇴를 요구해왔지만 11일 돌연 그를 훌륭한 성공을 이룬 인물이라며 말을 바꿨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