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16.8억 달러 펀드 홍콩 상장 추진… 중앙아시아 투자 '새로운 통로'
사우디 화물 합작 투자, 바누아투 '핀테크 협력'… 미중 무역 갈등 속 '비중' 확대
사우디 화물 합작 투자, 바누아투 '핀테크 협력'… 미중 무역 갈등 속 '비중' 확대

이는 미국과의 관계가 경색되는 가운데, 중앙아시아와 중동 등 신흥 시장과의 경제적 유대를 확대하려는 홍콩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고 11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우즈베키스탄은 16억8000만 달러 규모의 국가 투자 펀드 UzNIF를 홍콩에 이중 상장할 가능성을 밝히며, 중앙아시아 국가가 경제 현대화와 투자자 기반 다각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홍콩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우즈베키스탄 투자진흥청의 라술레프 만수르잔 국장은 "이 펀드는 외국인 투자자가 현지 존재 없이 우즈베키스탄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며 "홍콩은 확실히 지도에 있다"고 말했다.
홍콩은 이전에 영국 식민지였던 도시의 정체성에서 벗어나, 중국의 글로벌 인프라 및 무역 이니셔티브인 일대일로의 자금 조달 통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변화는 미·중 무역 전쟁 동안 더욱 분명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아 카고(Saudia Cargo)는 홍콩의 TAM 그룹과 합작 투자 회사인 Saudia Cargo Global을 설립하여 홍콩과 사우디 간 화물 무역의 최대 45%를 처리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홍콩을 일본, 한국, 방글라데시를 포함하는 극동 시장의 그룹 본사로 만들 계획이다.
바누아투도 홍콩에서 국가 재정 자원 진흥 회의를 개최하며, 관광, 해산물, 핀테크 분야의 투자를 강조했다. 가상자산 기술에 대한 계약을 포함하여 여러 양해각서가 서명되었다.
종합적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상장 야망, 사우디의 화물 확장, 바누아투의 투자 촉진은 신흥 시장이 자본, 물류 및 디지털 인프라를 위해 홍콩을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홍콩 시립대학교의 류동슈 조교수는 홍콩이 중국 본토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어 싱가포르나 두바이와 같은 다른 허브에 비해 뚜렷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콩의 비즈니스 및 법률 인프라가 다양한 프레임워크를 가진 소규모 또는 신흥 시장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발전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며, 홍콩의 일대일로 전략은 궁극적으로 중국 자체의 경제 전망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