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행정부가 금괴는 관세 대상이 아니라고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 “백악관이 곧 금괴의 관세 부과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해소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괴 수입품은 관세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겠단 의미다. 이 발언이 알려진 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과 선물 가격이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금괴 수입에 대한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에 금 선물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이 혼란에 빠지자 트럼프 행정부가 금괴는 관세 대상이 아니라고 발표한다는 것이다. 앞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은 스위스와 기타 주요 정제 허브로부터 미국으로 반입되는 1㎏·100온스 금괴를 ‘비 가공 금’이 아닌 ‘반 가공 금’으로 분류해 39%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는 세계 최대 금 정제 국가다. 상호관세 대상에서 금은 제외될 것이라는 업계 예상과 대치되는 것으로, 이후 뉴욕 금 선물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업계는 해당 조치가 시행되면 금 유통망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미국 내 금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오르기 때문에 미국 금 선물 계약의 안정적 운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악관이 금 수입 관세 부과 소문을 오해로 규정하고 정정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금 시장 내 혼란이 사그러들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공공 부채 수준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금 가격은 올해에만 거의 30%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1㎏짜리 골드바에 관세를 부과할 것인지를 두고 혼선이 이어지면서 금 선물 가격이 급등락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지난달 31일자 통관 결정서를 인용, 1kg 골드바와 100온스(약 3.1㎏) 골드바가 관세 부과 대상으로 분류됐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뉴욕 금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3천534달러선(2.3%)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백악관이 1kg 골드바를 관세 대상에서 제외할 것임을 시사하는 보도가 나오면서 금 선물 가격은 상승 폭을 반납하고 전장 대비 보합 수준으로 내려왔다.블룸버그는 익명의 백악관 관리 서면 성명을 인용해 금과 기타 특수제품의 관세 부과에 대한 잘못된 정보라고 부른 내용을 명확히 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가까운 시일 내에 게시할 예정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1㎏ 골드바는 세계 최대 금 선물 시장인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주된 거래 기반이 돼왔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에서는 1㎏ 골드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금 선물 투자자는 선물 계약 만기 시 금 현물을 인도받을 수 있다. 미국이 대부분 금 현물을 스위스 등 외국에서 수입하는 상황에서 두 골드바에 고율 관세가 부과될 경우 뉴욕 금 선물 및 런던 금 현물 간 가격 괴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