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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美 관세 전쟁 대응 '통관 규제 완화'…해산물·과일·전기차 '수출 활로'

홍콩 도착 신선 해산물, 광둥성 주하이서 직접 통관 허용…부패 방지·시간 절약 효과
中 본토 EV, 난샤 항구 보관·면허 절차 단축…美-中 무역 갈등 '우회'
2025년 4월 3일 홍콩 콰이청 항구 터미널의 컨테이너가 담겨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4월 3일 홍콩 콰이청 항구 터미널의 컨테이너가 담겨 있다. 사진=로이터
홍콩이 미국과의 관세 전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해산물, 과일, 전기차(EV)에 대한 통관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찬쯔탓(Chan Tsz-tat) 홍콩 관세청장은 이러한 새로운 조치들이 무역 장벽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달부터 재수출을 위해 항공으로 홍콩에 도착하는 신선한 해산물과 과일은 이제 홍콩이 아닌 광둥성 주하이(Zhuhai)에서 직접 통관 검역을 받을 수 있다.

리 초이와(Lee Choi-wah) 홍콩 해산물 상공회의소 종신 회장은 이 정책이 본토로 신선한 제품을 판매하는 수입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조치가 없었다면 이들 제품은 홍콩에 도착하더라도 본토로 보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새로운 경로가 부패를 최소화하고 시간을 절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으로 수출되는 중국 본토산 EV는 이제 광저우 난샤(Nansha) 항구에 무료로 보관할 수 있으며, 현지 면허 신청 절차가 보관 중에 시작되어 승인 시간을 2주에서 3일로 단축시킨다.

홍콩의 MG 자동차 유통업체 리치버그 모터스(Richburg Motors)의 에릭 웡(Eric Wong) 회장은 이 조치가 본토 EV에 대한 엄청난 수요를 더욱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Wong 회장은 "개념은 훌륭하지만, 이를 구현하려면 홍콩에서 최종 결과를 촉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기업 및 제조업체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교통부 데이터에 따르면, BYD의 전기차는 올해 상반기 동안 홍콩에 등록된 1만8356대의 개인 EV 중 27%인 4902대를 차지하며, 미국 테슬라(Tesla)와 독일 BMW를 능가했다.

이번 규제 완화는 중국-미국 무역 갈등 속에서 중국 기업들이 홍콩을 통해 미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우회 통로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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