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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이쿼녹스 EV, 非테슬라 모델 중 월간 판매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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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이쿼녹스 EV. 사진=GM

GM 산하 쉐보레 브랜드의 전기 SUV '이쿼녹스 EV'가 지난달 미국에서 8500대가 팔리며 비테슬라 전기차 가운데 역대 가장 많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GM은 이쿼녹스 EV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7월 EV 전체 판매량을 1만9000대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쉐보레 이쿼녹스 EV가 지난달 미국 비테슬라 EV 모델 중 사상 최고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고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쉐보레 EV 판매량 급증…전체의 절반 가까이 이쿼녹스

GM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판매된 전기차 1만9000여대 가운데 이쿼녹스 EV는 8500대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24년 말 출시된 저가형 LT 트림의 인기에 힘입은 결과다.

해당 모델은 3만5000달러(약 4800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315마일(약 507km) 이상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가성비 전기차’로 주목받고 있다.

이쿼녹스 EV는 올 1분기만 해도 쉐보레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가 되는 데 기여했으며 올해 전체 EV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Y와 모델3에 이어 판매량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 혼다·현대·포드 모델 판매량 앞질러


지난달 기준 미국의 EV 모델별 판매량을 보면 혼다 프로로그는 6318대, 현대 아이오닉5는 5818대, 포드 머스탱 마하-E는 5308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쿼녹스 EV는 이들 모델보다 최소 2000대 이상 많이 팔린 셈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도 이쿼녹스 EV는 약 3만6000대를 기록하며 2만7093대의 머스탱 마하-E, 2만4910대의 아이오닉5, 2만2635대의 프로로그를 모두 앞섰다.

◇ “디자인이 먼저, 시승 후엔 반해”


플로리다주에서 쉐보레 전기차 판매량이 가장 많은 두 곳의 딜러십을 운영하는 이시드로 봄닌은 “이쿼녹스 EV는 다른 브랜드 고객들의 전환 수요가 많고, 특히 젊은 구매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디자인이 첫 번째 이유이고, 시승해보면 대부분 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주의 한 딜러는 일렉트렉에 “재고 부족으로 인해 일부 고객들은 차량을 받기까지 30일 이상 기다려야 했다”며 공급이 더 늘었더라면 판매량도 더 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세금 공제와 리스 혜택 종료 앞두고 할인 경쟁


GM은 다음달 말까지 적용되는 연방정부의 7500달러(약 1027만원) 전기차 세금 공제가 전체 수요 확대에 도움이 됐다고 인정하면서 재고 소진을 위해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이쿼녹스 EV의 리스는 월 289달러(약 39만6000원)부터 시작한다.

현대차와 혼다, 포드도 세금 공제 종료를 앞두고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GM의 3분기 실적 발표는 10월 1일 예정돼 있어 실제 판매량과 시장 반응을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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