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 산하 쉐보레가 미국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전기차로 불렸던 ‘볼트(Bolt)’를 2027년형 모델로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일부 디자인 변경과 테슬라 급속충전기와 호환되는 충전 포트 등 신기능을 탑재해 하반기 중 공식 공개될 전망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스는 GM이 전기 해치백 모델인 볼트의 신형 모델 티저를 공개하며 “이전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고 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볼트는 지난 2016년 첫 출시 후 2021년 부분변경을 거쳐 2023년 단종됐지만 가격 대비 성능을 내세워 재등장을 준비 중이다.
◇테슬라 급속충전 지원·디자인 변경…기존 플랫폼 업그레이드
이번에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서는 이전보다 선명한 전면 LED 헤드램프와 얇은 그릴, 허니컴 스타일 범퍼, 전면 펜더에 탑재된 ‘북미표준충전방식(NACS)’ 포트가 눈에 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볼트는 테슬라의 슈퍼차저망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후면부 테일램프는 기존보다 단순화된 형태로 변경됐다.
볼트는 기존 BEV2 플랫폼을 개선한 구조를 기반으로 하며 GM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원가 절감을 도모할 계획이다. 초기에 거론됐던 얼티움 플랫폼 전환은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는 “볼트는 최초의 장거리 주행 가능한 대중형 전기차로 평가받았으며 이번 2027년형 모델은 디자인, 충전 장치, 후면 램프 등을 업데이트하고 ‘다양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다시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년 출시 유력…생산지는 미주리로 이전
GM은 지난 2023년까지 볼트를 미시간주 오리온 조립공장에서 생산했으나 신형 모델은 캔자스시티 페어팩스 공장에서 제작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출시는 2026년으로 예상되며 공식 공개는 올해 하반기 안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형 볼트의 가격은 이전 모델보다 소폭 인상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전기차’라는 타이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전 모델의 시작가는 2만8795달러(약 4000만원)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