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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전에 세계 첫 로봇 임대 매장 개장…하루 대여료 2만 위안

'6S' 서비스 제공하는 퓨처 에라, 맞춤형 제작부터 임대까지
유니트리 등 50개 업체 입점…전국 50개 매장 확장 계획
중국 남부 혁신 허브 선전의 쇼핑객들이 이제 식료품과 함께 맞춤형 로봇을 대여할 수 있게 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남부 혁신 허브 선전의 쇼핑객들이 이제 식료품과 함께 맞춤형 로봇을 대여할 수 있게 됐다. 사진=로이터
중국 남부 혁신 허브 선전의 쇼핑객들이 이제 식료품과 함께 맞춤형 로봇을 대여할 수 있게 됐다. 휴머노이드 비서부터 음식 배달 봇, 마사지 기계까지 다양한 로봇을 한곳에서 체험하고 구매하거나 임대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종합 로봇 매장이 문을 열었다고 1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선전 룽강 지구에 문을 연 '퓨처 에라' 매장은 60제곱미터 규모로 쇼룸, 판매, 예비 부품, 고객 서비스 등 전통적인 '4S' 소매 서비스 외에도 임대와 맞춤화 서비스를 추가한 세계 최초의 '6S' 로봇 매장이라고 자처한다.

고객들은 전시된 다양한 모델을 탐색한 후 필요에 맞는 구성 요소를 선택해 구매, 임대 또는 직접 제작할 수 있다. 매장에는 항저우 소재 유니트리 로보틱스, 선전의 엔진 AI, 르주 로봇 등의 제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일일 임대 가격은 약 5천 위안에서 2만 위안(695-2,781달러) 사이다.

장수아이 부관리자는 로봇 제조업체에 막대한 에이전트 수수료를 지불하는 대신 제조업체와 수익을 50:50으로 나누는 이익 공유 모델을 채택한다고 설명했다. 고객은 특정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수정이 필요한 경우에도 주문한 로봇을 10일 이내에 받을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장은 "이것은 현재 로봇 제조업체와 고객을 연결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라며 "사람들은 직접 들어와서 제품을 보고 상호작용할 수도 있고, 호기심에 우연히 들어와 잠재적인 협업을 위해 전시된 최신 모델을 발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로봇 산업은 신흥 기술의 초기 우위를 점하고 차세대 글로벌 혁신 물결의 최전선에 서려는 중국의 광범위한 전략의 핵심 기둥으로 부상했다.

제조 규모, 빠른 반복 주기, 잘 발달된 공급망을 활용해 중국의 로봇 산업은 빠르게 확장되고 있으며 광대한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실제 채택을 가속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

선전 데일리는 작년에 중국에 74만1700개 이상의 로봇 관련 기업이 있었으며 이 부문의 주요 기업 중 다수가 대량 생산으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선전 소재 시장 조사 회사 가오공 인더스트리 리서치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작년에 2만 마리 이상의 로봇 개를 출하해 전 세계 소비자급 다리 로봇 시장의 거의 70%를 확보했다.
장은 퓨처 에라가 운영 첫 주에 20만 위안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사한 매장이 전국적으로 파이프라인에 있으며, 일부는 이 부문의 잠재력을 주시하는 민간 투자자의 지원을 받고 있고, 다른 일부는 신흥 산업을 육성하는 지방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하이난성에서 퓨처 에라 매장을 방문한 두안 리샤오는 "진정한 비즈니스 기회"라며 "로봇 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가치 사슬의 모든 부분이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하이난성 성도 하이커우의 쇼핑센터에 자리를 확보했으며 이 개념을 고향으로 가져오기를 희망하고 있다.

광저우 소재 로봇 회사의 마케팅 임원 린 홍은 전국의 많은 지방 정부가 로봇 매장 설립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10개 이상의 지방 정부"가 쓰촨성, 산시성, 허베이성 등에서 매장에 로봇을 배치하는 것에 대해 회사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린의 회사가 체결한 계약 중에는 이번 달 오픈할 것으로 예상되는 베이징 매장과의 계약도 있다. 장은 퓨처 에라가 지역 정부로부터 강력한 지원을 받았으며 50개 이상의 로봇 제조업체 및 부품 공급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전국에 이와 같은 매장을 50개 이상 열 계획"이라며 "이미 여러 지방에서 온 사람들이 프랜차이즈 파트너가 되는 데 관심을 표명하며 접근했다"고 장은 말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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