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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력 부족 해결책 나왔다…엔비디아·구글, 핵융합 회사에 1조 원 투자

구글도 전력 구매 계약…MIT 출신 설립 회사, 총 4조 원 조달로 2030년대 상용화
엔비디아와 구글 등 거대 기술기업들이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닐리고 있다. 이미지=GPT4o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와 구글 등 거대 기술기업들이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닐리고 있다. 이미지=GPT4o
엔비디아와 구글 등 거대 기술기업들이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에 86300만 달러(11900억 원)를 투자했다고 지난 28(현지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연구진이 설립한 커먼웰스 퓨전 시스템즈(Commonwealth Fusion Systems·CFS)는 엔비디아 창업투자 부문과 구글을 비롯해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Stanley Druckenmiller) 등에서 이번 자금을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CFS는 이번 투자로 총 조달액을 30억 달러(41500억 원) 가까이로 늘렸다.

제프리스(Jefferies)의 에너지 전환 전문가 찰스 보아키에(Charles Boakye)"이번 투자는 기후기술 역사상 5번째로 큰 규모"라며 "다른 기후기술보다 발전이 늦다고 여겨지는 핵융합 기술에 이 정도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 것은 놀랍다"고 평가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이 투자 배경
엔비디아와 구글의 핵융합 투자는 인공지능(AI) 응용프로그램 구동에 필요한 에너지 중요성이 커진 배경이 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아키에는 "이들 기업의 참여는 당연하다""오히려 참여하지 않았다면 의외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핵융합 산업 전체 투자 규모는 2024년 기준 71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었다. 핵융합산업협회(FIA)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9억 달러(12400억 원)의 신규 자금이 이 분야로 유입되었고, 정부 지원금도 57% 증가한 42600만 달러(5900억 원)에 이르렀다.

현재 핵융합 분야에는 CFS 외에도 TAE 테크놀로지스(TAE Technologies), 헬리온 에너지(Helion Energy) 등 수십 개 스타트업이 경쟁하고 있다. 이들 기업 중 89%2030년대 말까지 전력망에 핵융합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답했다.

이번 투자에는 일본 기업 컨소시엄과 로린 파월 잡스(Laurene Powell Jobs)가 설립한 에머슨 콜렉티브(Emerson Collective)도 참여했다. 잡스는 성명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오랫동안 약속되어온 핵융합 발전을 상용화할 진짜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2027년 기술 검증, 2030년대 상용화 계획

CFS는 이번 투자 자금을 매사추세츠에 건설 중인 '스파크(SPARC)' 실증 플랜트 완성과 성공한 핵융합 에너지 시연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2027년까지 기술의 상업 실현 가능성을 입증한 뒤, 2030년대 초 버지니아에 첫 상업용 플랜트를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글은 이미 이 플랜트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사는 계약을 맺었다.

현재 전 세계 원자력 발전은 모두 핵분열 방식이지만, 핵융합은 원자핵을 결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과 같은 원리를 사용한다. 지난 2022년 캘리포니아 연방 연구소가 핵융합 반응에서 투입 에너지보다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으나, 아직 어떤 기업도 이를 재현하지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코히런트 마켓 인사이츠(Coherent Market Insights)는 전 세계 핵융합 시장이 202433126000만 달러(459조 원)에서 203149155000만 달러(681조 원)로 연평균 5.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분석에서는 핵융합 에너지 분야가 2035400-800억 달러(55~110조 원), 2050년에는 3500억 달러(485조 원)를 넘는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핵융합은 핵분열보다 4배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으면서도 멜트다운 위험이나 방사성 폐기물 걱정이 적어 차세대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핵융합은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 면에서 기존 핵분열보다 뛰어난 특성을 보인다.

CFS는 공개시장 상장에 대해서는 단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핵융합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공개시장 수단은 제한되어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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