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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7월 제조업 활동, 美·中 무역 휴전에도 '예상 하회'… 4개월 연속 '위축'

제조업 PMI 49.3 기록, 6월보다 하락… 신규 수출 주문 지수도 '반락'
"비수기·기상 요인 영향" 해명 불구… 경제 성장 목표에 '그림자' 드리워
노동자들이 지난 4월 중국 장쑤성 난퉁의 한 공장에서 탱크 컨테이너를 만들고 있다. 실망스러운 7월 구매관리자지수는 중국의 연간 약 5% 경제성장 목표에 새로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노동자들이 지난 4월 중국 장쑤성 난퉁의 한 공장에서 탱크 컨테이너를 만들고 있다. 실망스러운 7월 구매관리자지수는 중국의 연간 약 5% 경제성장 목표에 새로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미국과의 무역 긴장이 완화되었음에도 지난 7월 4개월 연속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 주문 감소가 두드러지면서, 중국 경제의 하반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3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을 기록했다. 이는 6월의 49.7보다 하락한 수치이자,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예측했던 중앙값 49.7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50포인트를 기준으로 성장과 위축을 구분하는 PMI가 50 아래에 머물렀을 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적' 관세가 처음 시행된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지표 중 신규 수출 수주 지수는 6월 47.7에서 7월 47.1로 더욱 하락하며, 지난 두 달 동안의 회복세를 반전시켰다.
자오 칭허(Zhao Qinghe) NBS 수석 통계학자는 첨부된 성명서에서 "제조업이 전통적인 비수기에 접어들었고, 일부 지역은 고온, 폭우, 홍수 등의 요인으로 인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과 미국은 지속적인 협상을 위해 무역 전쟁의 휴전 연장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실망스러운 PMI는 2025년 상반기 중국의 경제 성장률(5.3%)에 새로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중국 경제는 탄탄한 수출과 소비재에 대한 정부 보조금 덕분에 연간 목표인 '약 5%'를 초과 달성하며 상반기를 마감한 바 있다.

중국의 최고 의사 결정 기관인 공산당 정치국은 30일 주요 회의를 마무리하고,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수출업체를 지원하고 주요 산업의 생산 능력을 관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이번 PMI 결과가 중국 지도부의 경제 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반기에도 중국 경제가 직면한 수요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이라는 과제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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