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비트와이즈 CIO "암호화폐, 내년부터 장기 호황...반감기 영향력 잃어“

"기관 참여와 규제 명확성이 새 성장 동력...'지니어스 법'과 암호화폐 인프라 투자 확대 주목"
다양한 암호화폐 코인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다양한 암호화폐 코인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이 내년부터 반감기 중심의 사이클에서 벗어나 제도권이 주도하는 장기 호황 국면을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매트 호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026년부터 암호화폐 시장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호황”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25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 타임스에 따르면 호건은 과거에는 전통적인 비트코인 반감기 주기가 시장의 주요 동력이었지만, 앞으로는 제도권 기관 참여 확대와 규제 명확성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과거 가격 주기를 넘어서는 장기적인 성장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과 규제 기반의 확립이 암호화폐 시장의 체질을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건은 “이제 시장은 더 이상 예전의 규칙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서 “과거 주기를 이끌었던 반감기와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적 수요는 점점 더 장기적이고 강력한 흐름에 의해 가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예전만큼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감기가 거듭될수록 절반씩 의미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번에 블록당 보상이 3.125비트코인으로 줄어든 것도 상징적인 수준일 뿐, 실질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호건은 “금리 하락, 규제 개선, 기관 자본의 본격 유입 등 거시경제 환경이 구조적으로 변화했다”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는 연기금·기금·퇴직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은 단기 차익을 노리는 자금이 아니라, 수년간 지속되는 자금 흐름을 만든다”면서 “이러한 기관 중심의 구조적 변화는 과거 개인 투자자 중심의 사이클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평가했다.
호건은 특히 이달 통과된 미국의 ‘지니어스 법(GENIUS Act)’과 월가의 암호화폐 인프라 투자 확대를 주요 전환점으로 꼽았다. ‘지니어스 법’은 암호화폐 관련 규제 틀을 마련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미국 금융 체계로 끌어들이는 법안이다.

그는 “이제 월가가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구축되고 있다”면서 “이는 거대한 변화”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규제 없이 빠르게 성장하는 암호화폐 재무 기업들이 향후 시장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건은 “만약 이들이 무너진다면, 이번 사이클이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6년이 “정점에서 급락하는 사이클이 아닌, 플라이휠처럼 지속적으로 회전하는 안정적인 성장 구간”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이제 기계는 작동 중이고, 멈추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와이즈는 이 같은 구조적 변화에 맞춰 장기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단기 투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고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