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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中·대만産 스테인리스 강판 '반덤핑 조사' 착수…자국 산업 보호 '강경 대응'

일본제철 등 국내 업체 청원…"저가 수입품에 이익 감소, 생산량 타격" 주장
中 철강 과잉 생산 비판 속 '첫 반덤핑 조치'…미·중 무역 갈등 영향 주목
일본이 중국과 대만에서 수입되는 니켈 기반 스테인리스 냉연 강판 및 스트립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이 중국과 대만에서 수입되는 니켈 기반 스테인리스 냉연 강판 및 스트립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로이터
일본이 중국과 대만에서 수입되는 니켈 기반 스테인리스 냉연 강판 및 스트립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고 22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무역재무부가 22일 발표한 이번 조치는 일본제철(Nippon Steel)이 지난 5월 12일 제출한 청원에서 국내 제조업체들이 더 저렴한 수입품으로 인해 국내 수요 감소와 가격 인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경제산업성과 재무성은 1년 이내에 조사를 완료한 후 반덤핑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철강업체가 제출한 신청서에 따르면, 수입 제품은 일본 내에서 중국산의 경우 일본보다 20%에서 50%, 대만산의 경우 3%에서 20% 더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철강업체들은 이러한 저가 수입품 때문에 비용 상승을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여 영업이익 감소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철강업체의 과잉 생산과 수출은 이미 국제적인 관심사가 되어 왔다. 일본은 중국 기업들이 정부 보조금을 받아 생산된 잉여 철강을 저렴한 가격에 수출하여 세계 시장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비판해 온 여러 국가 중 하나다.

다른 국가들이 중국에 대해 반덤핑 조치나 유사한 무역 구제 조치를 취해온 반면, 일본은 아직까지 직접적인 반덤핑 조치를 시행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일본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보다 강경한 대응에 나선 첫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일본 철강연맹 회장이자 일본제철 회장인 이마이 타다시(Tadashi Imai)는 글로벌 보호주의의 부상으로 인해 일본이 값싼 철강 수입에 취약해져 국내 생산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해 왔다.

이번 반덤핑 조사 착수는 이러한 업계의 우려가 현실화된 것으로, 일본 정부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중국과 대만산 스테인리스 강판에 반덤핑 관세가 부과될 경우, 이는 해당 국가들의 철강 수출 전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미·중 무역 갈등과 맞물려 일본의 이번 조치가 역내 무역 관계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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