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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의 AI 특명, LG ‘엑사원’ 생태계로 윤곽

LG AI연구원, AI 토크콘서트 2025 개최
엑사원 새 모델과 산업 특화전략 공개
"그룹 AX·신성장 동력 역할 고민 중"
이홍락(왼쪽)·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5’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승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홍락(왼쪽)·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5’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승현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꼽은 인공지능(AI) 사업의 윤곽이 22일 자체 AI 모델 ‘엑사원’ 기반의 산업현장 AI 혁신(AX)이라는 구체적인 모델로 드러났다. LG AI연구원이 그간 축적해온 AI 모델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LG그룹 AX를 가속화하고, 국내외 산업현장의 생산성 혁신에 기여해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키우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다.
LG AI연구원은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5’를 개최하며 LG그룹 AI 비전과 ‘엑사원 생태계’를 공개했다. 행사에는 전날 임명된 이홍락·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원장을 비롯한 주요 책임자들이 나왔다.

이 원장과 임 원장은 자체 AI 모델·기술 강화 노력으로 LG그룹 AX와 신성장 동력 발굴의 토대를 다지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바이오와 클린테크(환경보호 기술)와 함께 AI와 스마트 솔루션을 그룹 혁신 사업으로 제시하고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세우자”고 말한 바 있다.

이 원장은 “LG AI연구원이 개발 중인 엑사원 기반 원천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면서 “산업현장에 특화해 그룹 계열사에 활용하고, 그룹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원장도 “저희가 만든 AI 기술을 계속 발전시키고 여러 산업현장에 적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그룹 계열사들의 AI 역량을 향상시키고 그룹의 AX에 LG AI연구원이 큰 역할을 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LG AI연구원은 복잡한 문서와 인포그래픽을 이해하는 멀티모달 AI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 4.0 비전 랭귀지(VL)’를 비롯해 기업과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AI 기술을 처음 소개했다. 연구원은 이달 들어 거대언어모델(LLM)과 추론 AI 모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과 정밀의료 AI 모델 ‘엑사원 패스 2.0’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AI 적용에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를 생산하는 플랫폼 기술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와 기업 내부에 생성형 AI 서비스를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한 ‘엑사원 온 프레미스’ 패키지 솔루션을 내놨다. 아울러 그간 LG그룹 내부에서만 쓰였던 ‘챗엑사원’을 기업과 공공기관, 학계 등을 중심으로 공개한다는 방침도 내비쳤다.

이들 신임 원장은 자체 모델 엑사원을 기반으로 AI기술 종속 위험에서 벗어나고, 엑사원 중심의 AI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기업에서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데서 나아가 실제 산업현장에서 생산성을 높일 피지컬 AI 시대로 나아가겠다는 미래 목표도 내놨다.
임 원장은 “LG는 기술 독립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고 있다”면서 “이 모델을 다양한 산업현장에 직접 적용하면서 범용성과 전문성을 모두 갖춰 실질적인 가치 창출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이 LG AI연구원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엑사원을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산업현장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동력으로 키워왔다”면서 “에이전틱 AI의 진화가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판단해 실제 환경을 바꾸는 최종 단계인 피지컬 AI로 이어지는 만큼 (스마트 팩토리를 비롯한) 피지컬 AI 기술 성과를 공유할 자리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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