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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건조한 'BS 울산'호, 한국 선주 품으로…10척 건조 순항

1만 3천톤급 화학제품 운반선…와이엔텍 발주 10척 중 2번째
"한-베트남 협력 이정표"…'메이드 인 베트남' 위상 높여
파룽조선이 건조해 한국 와이엔텍에 인도한 'BS 울산'호 인도식에서 관계자들이 선박의 공식 운항을 기념하며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바오사이중이미지 확대보기
파룽조선이 건조해 한국 와이엔텍에 인도한 'BS 울산'호 인도식에서 관계자들이 선박의 공식 운항을 기념하며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바오사이중
베트남 파룽조선(Phà Rừng)이 한국 선주사에 1만 3000톤급 화학제품 운반선 10척 중 두 번째 선박을 인도하며 세계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 바오사이중은 지난 8일(현지시각) 파룽조선이 베트남 하이퐁에서 한국 와이엔텍에 1만 3000톤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BS 울산(BS ULSAN)'호를 인도했다고 보도했다. 이 선박은 모두 10척의 동형선 가운데 두 번째 선박이다.

'BS 울산'호는 길이 128.6m, 너비 20.4m, 높이 11.5m, 설계 흘수 8.7m의 1만 3000톤급 선박이다. 설계는 한국 FESDEC이 맡았고, 한국선급(KR)에 등록했다.

◇ "한-베트남 우정의 상징"…협력 강조한 양국 대표들
파룽조선의 부 흐우 찌엔 총괄이사는 "'BS 울산'호는 모든 임직원과 협력사의 높은 책임감이 이룬 결과"라며 "치열한 국제 경쟁 속에서 베트남 기업이 까다로운 한국 시장에 수출용 선박을 건조한 것은 큰 자부심이며, 베트남 조선 산업의 역량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선주사인 와이엔텍의 박지영 대표는 "BS 울산호는 두 회사의 협력을 넘어 한국과 베트남의 굳건한 우정을 상징한다"며 "앞으로 이 협력 관계가 더욱 발전하리라 믿는다"고 화답했다.

베트남 조선공업총공사(SBIC)의 응오 뚱 럼 이사는 이번 인도의 뜻을 높이 샀다. 그는 "조선 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높은 기술과 품질 기준을 요구하는 한국 시장에 선박을 인도한 것은 경제적인 뜻을 넘어 베트남 조선업계의 큰 자부심"이라고 밝혔다.

◇ 기술력 입증…새 이정표 세운 베트남 조선
파룽조선은 'BS 울산'호를 기한 안에 품질, 안전, 효율 기준을 모두 갖춰 인도하며, 베트남 조선업계의 기술력과 사업 관리 역량을 세계적으로 입증했다.

응오 뚱 럼 이사는 "이번 성공을 발판 삼아 파룽조선이 남은 8척의 선박도 잘 건조해 세계 시장에서 '메이드 인 베트남'의 위상을 다지길 바란다"며 "총공사도 파룽조선이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을 만들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도가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 조선·해운 산업 협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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