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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라인, 다멘에 고속 페리 4212 발주… 부산-쓰시마 노선 7주 만에 투입

다멘 '재고 선박' 전략, 통상 6개월 걸릴 인도 기간 파격 단축
439인승 신형 선박으로 거친 외해 항로 안정성·수송 능력 강화
스타라인이 도입하는 다멘 고속 페리 4212. 사진=다멘이미지 확대보기
스타라인이 도입하는 다멘 고속 페리 4212. 사진=다멘
국내 연안 여객선사 (주)스타라인이 네덜란드 다멘 조선 그룹의 최신 고속 페리 4212를 도입해 부산-쓰시마 항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특히 이번 계약은 다멘의 '재고 선박 건조 전략' 덕분에 통상 6개월이 걸리는 인도 기간을 7주로 대폭 단축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각) 마리타임-이그제큐티브의 보도에 따르면 스타라인은 지난 5월 다멘 조선 그룹과 고속 페리 4212(Fast Ferry 4212) 1척의 인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 선박은 베트남에 있는 다멘 송캄 조선소에 재고로 있던 선박으로, 스타라인은 계약 후 7주 만에 선박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스타라인은 현재 부산-쓰시마(대마도) 항로에 다멘의 고속 페리 4010을 운항하고 있다. 새로 도입하는 선박은 기존 선박에서 크기를 더 키워 수송 능력을 확대하고, 때때로 거친 파도가 이는 외해 항로의 운항 안정성을 높이고자 도입을 결정했다.

◇'재고 건조' 전략이 낳은 '7주 인도'
이번 신속한 인도는 표준 선박을 미리 건조해 재고로 보유하는 다멘의 독특한 사업 전략 덕분에 가능했다. 다멘은 여름 성수기에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선박의 주요 의장(outfitting)까지 마치고 계약을 진행했다. 이로써 스타라인은 몇 주간의 최종 맞춤화 작업만 거쳐 바로 선박을 항로에 투입할 수 있다.

새로 도입하는 고속 페리 4212는 길이 42.2m의 알루미늄 쌍동선(Catamaran)으로, 최대 439명의 승객을 싣고 최고 40노트(시속 약 74km)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승객 편의성과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유지보수 비용은 낮추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이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18척이나 팔리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다멘의 고속 페리 시리즈는 한국 시장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 판매된 다멘 고속 페리는 모두 8척이며, 그중 6척이 이번에 스타라인이 도입하는 4212 모델이다. 다멘 측은 이번 계약과 더불어 스타라인이 기존에 운용하던 고속 페리 4010의 매각을 자사 선박 중개 서비스를 통해 지원하는 등 다방면으로 협력하며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 "韓 시장 성공 바탕으로 신뢰와 협력 지속"
다멘의 토마스 뢰베캄프 아시아-태평양 지역 영업 이사는 "기존 고객인 스타라인이 다시 한번 우리를 신뢰해 준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계약은 고객에게 검증된 제품을 가장 빠르게 인도하는 다멘 재고 건조 전략의 이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이자, 다멘의 페리가 한국 대중교통 부문의 요구사항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재확인시켜 준다"고 말했다.

(주)스타라인의 추연우 대표는 "새 페리 투자를 결정했을 때 망설임 없이 다멘을 선택했다"면서 "2016년부터 고속 페리 4010을 운항해오면서 높은 품질을 직접 확인했고, 무엇보다 우리가 원하는 선박을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인도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 기존 선박 매각을 지원해주는 점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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