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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기업가치 548조 원... S&P 500 상위 20개 기업 수준 등극

머스크 우주기업, 1년 새 90% 급성장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에 위치한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 기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에 위치한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 기지. 사진=로이터
미국당 창당 선언으로 경제와 정치에서 논란을 초래하고 있는 머스크가 이끄는 세계 최대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사상 최고 기업가치를 기록하며 급성장세이다.
파이낸셜타임스 9(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4,000억 달러(548조 원) 기업가치 평가를 바탕으로 약 10억 달러(13000억 원) 규모의 주식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들이 밝혔다.

◇ 기업가치 1년 새 90% 뛰어올라

이번 거래는 공개매수 형태로 진행되며,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단기간에 급격히 오른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해 중반 2100억 달러(288조 원)으로 평가받던 스페이스X는 지난해 12월 가장 최근 공개매수에서 3500억 달러(480조 원)으로 66% 뛰었고, 이번에는 다시 4,000억 달러로 14% 더 올랐다.
이번 거래에서 주식은 주당 212달러(29만 원)으로 평가될 예정이며, 스페이스X는 거래의 일환으로 일부 주식을 자체 매입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이 문제에 가까운 두 관계자가 전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2125000만 달러(17000억 원) 규모 공개매수에서 5억 달러(6800억 원)어치 직원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

◇ 세계 민간기업 최상위권 진입

4000억 달러 기업가치는 스페이스X를 세계에서 가장 값어치 높은 민간기업 가운데 하나로 올려놓았다. 이는 올해 초 3000억 달러(4113000억 원)으로 평가받은 오픈AI와 지난 240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된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어깨를 견주는 수준이다.

특히 이번 기업가치는 스페이스XS&P 500 지수 상장기업 상위 20개와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와 프록터앤갬블 같은 대형 기업들을 앞질렀다.
머스크의 기업들은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억만장자 기업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맥을 통해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가장 큰 후원자 가운데 한 명으로 캠페인에 25000만 달러(3400억 원) 이상을 썼다. 다만 최근 공개 갈등이 드러나자테슬라 등 일부 사업에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거래는 투자자들이 트럼프가 스페이스X를 표적으로 삼을 경우 정부 계약을 잃거나 심지어 국유화에 직면할 위험을 무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머스크는 2002년 페이팔 매각으로 약 1억 달러(1370억 원)을 벌어 스페이스X를 세웠다. 그는 재사용 가능한 로켓을 개발하고 화성에서 생명체가 살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연구해 인류를 '다행성 종족'으로 만들어 우주여행에 혁명을 일으키겠다고 밝혀왔다. 스페이스X 측은 논평 요청에 즉시 답하지 않았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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