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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英 기업, '세계 최초' 부유식 데이터센터 2027년 운영 목표

미쓰이 O.S.K.라인과 키네틱스 양해각서 체결…전용 발전선이 전력 공급
육상 공간·전력 제약 해결하고 이동 가능…AI 수요 증가 대응
부유식 데이터센터는 전용 발전 선박의 전기로 운영될 예정이다. 사진=미쓰이 O.S.K. 라인이미지 확대보기
부유식 데이터센터는 전용 발전 선박의 전기로 운영될 예정이다. 사진=미쓰이 O.S.K. 라인
일본 해운대기업 미쓰이 O.S.K.라인이 영국 회사와 함께 세계 최초의 부유식 데이터센터를 개발해 2027년 운영을 시작한다고 8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미쓰이 O.S.K.는 터키 대기업 카라데니즈 홀딩의 자회사인 키네틱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는 동력선으로 구동되는 세계 최초의 해양 데이터센터가 될 것이라고 한다.

발전선을 건조하는 키네틱스는 바다에 있는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2026년 길이 120m, 총 톤수 9,731톤의 중고 화물선을 개조하기 위한 건설이 시작된다. 앞으로 양사는 바닥 면적이 더 넓은 자동차 운반선을 사용하여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과 함께 계속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적 해결책이다. 육지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경우 공간 및 전력 공급에 제약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미쓰이 O.S.K.와 키네틱스는 발전선과 해양 데이터센터를 결합하여 이러한 장애물을 우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배치는 또한 필요에 따라 다른 위치로 재배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부유식 데이터센터는 전용 발전 선박의 전기로 운영될 예정이다. 해상에 위치함으로써 육상 데이터센터가 직면하는 토지 확보의 어려움과 전력망 부담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생성형 AI 서비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존 데이터센터의 용량 한계가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해상 데이터센터는 바닷물을 이용한 자연 냉각 시스템도 활용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동이 가능해 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든 필요에 따라 데이터 처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미쓰이 O.S.K.라인은 일본의 대표적인 해운회사 중 하나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전통적인 해운업에서 첨단 IT 인프라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키네틱스는 발전선 건조 전문업체로서 해상 전력 공급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시범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더 큰 규모의 부유식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운반선을 활용한 차기 프로젝트는 더 넓은 바닥 면적을 확보해 더 많은 서버를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부유식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7년 첫 운영을 목표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데이터센터 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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