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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아시아 시장 겨냥해 본격 추진

1300km 파이프라인 건설…2028년 가동, 연간 2000만 톤 생산 계획
일본·한국·태국·대만 구매 의향 표명…총 사업비 440억 달러
미국 알래스카 북부와 남부를 연결하는 1300km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가 약 3년 안에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시아가 주요 타깃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알래스카 북부와 남부를 연결하는 1300km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가 약 3년 안에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시아가 주요 타깃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알래스카 북부와 남부를 연결하는 1300km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가 약 3년 안에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시아가 주요 타깃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글렌판 알래스카 LNG의 아담 프레스티지 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합작투자사가 올해 말까지 파이프라인에 대한 최종 재정적 약속을 하고 2028년 말까지 앵커리지 북부에서 시추된 가스를 공급하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렌판 알래스카 LNG는 이 프로젝트의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영 기업인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공사가 나머지 25%를 보유하고 있다. 뉴욕 소재 글렌판 그룹은 미국과 남미에서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를 개발한 경험이 있다.

알래스카 LNG의 계획된 생산 능력은 연간 2000만 미터톤으로, 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LNG 소비국인 일본의 연간 수요의 30%에 해당한다. 천연가스는 북극해 인근에서 생산되어 파이프라인을 통해 약 1300km 떨어진 알래스카 최대 도시인 앵커리지로 운송될 예정이다. 가스는 해안 근처에서 액화되어 아시아 고객에게 운송되며, 일본과 한국이 근접성 때문에 가장 유망한 구매자로 여겨진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과제는 파이프라인 건설이다. 건설 비용만 해도 110억 달러로 추산되며, 이는 총 예상 프로젝트 비용 440억 달러의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철강과 인건비가 치솟고 있지만, 프레스티지는 이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프레스티지는 "우리는 이 파이프라인이 독립적인 프로젝트로서 재정적으로 실행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50년 동안 운영되어 온 기존 인프라 회랑을 통해 매우 실현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가스 파이프라인이 대부분 수십 년 전에 건설된 기존 송유관과 철도를 따라 건설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일본과 한국 같은 나라들에 투자할 것을 촉구했다. 프레스티지는 "이것은 미래의 에너지 안보에 중요하며, 백악관에 누가 앉아있든 그것은 사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트럼프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알래스카 LNG에 대한 투자와 구매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프레스티지는 "관세 협상이 누군가에게 나쁜 거래를 하도록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시아 각국의 참여 의향도 구체화되고 있다. 태국 석유관리청(PTT)은 6월 23일 이 프로젝트에서 20년 동안 매년 200만 톤을 구매하기로 한 구속력 없는 계약을 발표했다. 대만석유공사(CPC)도 연간 600만 톤을 구매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글렌판에 따르면, 공개되지 않은 다른 합의도 있다고 한다.

한국은 전임 대통령의 탄핵과 지난달 새로운 대통령 선출에 따른 정치적 공백에서 벗어나고 있다. "우리는 한국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프레스티지는 말했다. 그는 또한 일본 기업의 "지분 투자에 대한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랍에미리트(UAE)도 관심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파이프라인이 건설되면 액화 공장이 완공될 수 있는 길을 닦을 것이며 2030년 또는 2031년에 초냉각 가스의 첫 번째 화물을 운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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