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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자석 수출, 5년 만에 최저…수출 통제로 5월 물량 반토막

지난 2010년 10월 31일(현지시각) 중국 장쑤성 롄윈강항에서 근로자들이 희토류가 포함된 토양을 수출용으로 운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0년 10월 31일(현지시각) 중국 장쑤성 롄윈강항에서 근로자들이 희토류가 포함된 토양을 수출용으로 운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희토류 자석 수출이 지난달 절반 가까이 줄어들며 5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중·중희금속 및 자석 제품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한 데 따른 여파다.

중국 해관총서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중국의 희토류 영구자석 수출 물량은 1238톤으로, 전달보다 52.9% 줄어들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확산 초기였던 지난 2020년 2월 이후 월간 기준 최저치다.

전달인 4월 역시 3월 대비 수출량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바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월 수출량은 74% 급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희토류 업계 소식통들은 "중국 세관이 자석 화학조성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단일 코드로 묶여 있는 탓에 통관 처리에 유난히 신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자석 공급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자동차·항공우주·반도체·군수 등 글로벌 핵심 산업의 공급망에서 중심적 역할을 해왔다. 중국은 지난 4월 초 중·중희 금속 7종과 일부 자석류 제품에 대해 수출 통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으며 이후 실제 수출 면허 발급이 지연되거나 보류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중희 금속은 희토류 중에서도 무거운 원자량을 가진 원소들로 일반적으로 자동차 모터, 군사 장비, 항공우주, 반도체 등 고성능 자석이나 합금 재료로 사용된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인 19일 일부 수출 면허가 승인됐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승인 건수나 대상 기업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희토류 자석 제조사인 징강자석과 이누오보 테크놀로지 등 일부 기업은 최근 일부 고객에 대한 수출 허가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올 1~5월 누적 기준 중국의 희토류 자석 수출량은 1만913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감소했으며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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