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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공격 여부 "2주 이내 결정"...강경 대응서 한 발 물러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19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19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에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각) 백악관이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가까운 시일 내에 성사될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향후 2주 안에 이란에 대한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메시지를 내게 전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의 이날 발표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추가로 공습하고, 이번 작전이 이란 지도부를 전복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이란에 핵 포기 결단을 위한 최종 시한을 설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외교적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군사적 대응을 배제하지 않는 ‘압박과 대화 병행’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며칠간 미국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동참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시사하며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지만, 이날 거친 수사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조기 종료하고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등 긴박한 행보를 보였다. 그렇지만 2주 이내에 결정하겠다는 ‘외교의 시간’을 설정하면서 직접 이란을 공격하기보다는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여지를 남겼다.

블룸버그는 “이는 군사 개입보다는 협상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적 조율의 일환”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현재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교전이 격화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2주 시한 안에 전황에 중대 변화가 발생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에 군사 개입을 결정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재임 시절부터 ‘2주 내 결정’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해 왔고,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가 혼재돼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해당 표현이 결정을 보류하는 수사로 여겨진다고 외신들은 풀이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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