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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c DRAM 생산 효율 40% 넘어서

닌텐도 스위치2 주요 칩 10억 달러(약 1조3700억 원) 위탁생산 수주
인공지능·초고속 메모리 대량 생산과 반도체 위탁생산 부문 동시 반등 신호
HBM4 대량 생산 앞당겨...8나노 공정 위탁생산 기술력 재조명...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 본격화
삼성전자.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사진=뉴시스
인공지능(AI)과 초고속 컴퓨팅 수요가 크게 늘면서 삼성전자는 최근 6세대(1c) DRAM 생산 효율이 0%에서 40%로 크게 올라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 대량 생산에 희망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닌텐도 스위치2의 주요 칩을 8나노 공정으로 위탁생산하며 약 10~12억 달러(한화 약 13700~16500억 원) 규모의 수주를 따내, 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반등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두 부문 모두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력 회복과 시장 점유율 확대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꼽힌다.

1c DRAM 생산 효율 40% 돌파, HBM4 대량 생산 앞당겨


지난 18(현지시각) 트위크타운(tweaktown)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6세대 10나노급 DRAM(1c) 생산 효율이 저온 테스트 기준 약 40%, 고온 테스트 기준 50~60%까지 올라 차세대 HBM4 대량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1년 전만 해도 1c DRAM 저온 테스트 생산 효율이 거의 0%에 가까웠던 점을 생각하면, 최근의 생산 효율 상승은 고무적인 성과로 받아들여진다. 삼성전자는 회로 밀도와 열 설계를 조정하는 등 과감한 재설계와 공정 최적화 작업을 통해 전류 흐름과 방열 특성을 개선했고, 이로써 공정 일관성과 제품 안정성을 모두 확보했다.

특히, 전영현 삼성전자 DS(Device Solutions) 부문장이 직접 생산 효율과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전략으로 전환을 이끌었으며, HBM4 패키지 정렬 공정과 열 분산 균일도 개선 등 공정 최적화 작업도 병행했다.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1c DRAM 생산 효율을 저온 테스트에서 60%, 고온 테스트에서 70~80%까지 끌어올려 올해 말 HBM4 대량 생산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AI·고성능 컴퓨팅 시장에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 닌텐도 스위치2 주요 칩 10억 달러 위탁생산 수주, 반도체 위탁생산 부문 반등 신호


닌텐도 스위치2도 일본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동시에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국에서 첫 주에만 110만 대가 팔리며 플레이스테이션4를 제치고 콘솔 역사상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고, 출시 4일 만에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이 350만 대를 넘어섰다. 이는 전작인 닌텐도 스위치1이 한 달 만에 기록한 270만 대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로, 역대 콘솔 게임기 중 최단 기간 최대 판매량 신기록이다.

이런 흥행에 힘입어 삼성전자 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은 스위치2에 들어가는 엔비디아의 '테그라 T239' 칩셋을 8나노 공정으로 위탁생산하며, 10~12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지난 19(현지시각) 디지타임스가 보도했다. 전작 스위치1의 주요 칩은 대만 TSMC에서 생산됐으나, 이번에는 삼성전자가 공급업체로 선정되며 블룸버그 등 외신에서도 "삼성전자에 중요한 승리"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가 그간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부진했던 삼성 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 가뭄의 단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8나노와 같은 성숙 공정에서는 삼성전자가 높은 안정성과 가동률을 보여왔고, 이번 협업을 계기로 추가 고객사 확보에 적극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3나노 이하 최신 공정에서는 여전히 TSMC가 앞서 있어, 삼성전자가 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면 최신 공정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평택과 화성 등 주요 생산 거점에서 1c DRAM 생산 라인을 추가로 구축하며, HBM4 대량 생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생산 효율 개선과 닌텐도 스위치2 주요 칩 위탁생산 수주를 계기로 반도체 사업 전반의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고성능 컴퓨팅 시장에서의 메모리 수요와 게임 콘솔 시장에서의 반도체 위탁생산 수요가 동시에 늘면서, 삼성전자의 성장 동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본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보여준 기술력과 생산 효율 개선, 고객사 확보 노력이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의 일반적인 평가로는, 삼성전자가 HBM4와 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 동시에 반등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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