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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스라엘 갈등에 방산·에너지 웃고 항공·크루즈 울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13일(현지시각) 이스라엘 공격으로 아파트가 파괴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13일(현지시각) 이스라엘 공격으로 아파트가 파괴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13일(현지시각) 뉴욕 주식 시장의 흐름을 바꿔버렸다.
고전하던 석유 업체들 주가는 급등세로 방향을 틀었고, 유가 폭등세 속에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을 비롯한 석유 업체들 주가도 급등했다.

반면 중동 지역 운항이 타격을 입은 항공과 크루즈 종목들은 추락했다.

웃는 방산주


방산주들은 이란과 이스라엘이 서로 미사일 공격을 하면서 그야말로 날개를 달았다.

이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라며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예산안에 방산주에 호재인 대규모 방위비 지출이 들어 있어 기대를 모으던 차에 이번엔 중동 화약고에 다시 불이 붙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 공격을 가한 가운데 방산 수요는 급증할 전망이다.

이란은 이번에 이스라엘로부터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가장 규모가 큰 공격을 받았다.

이란은 13일 새벽 공격을 받자 이날 밤 이스라엘에 보복했다.

미국에는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오만에서 열리기로 한 6차 핵 협상에 불참한다고 통보했다.

주요 고객, 이스라엘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셰일라 카야오글루 애널리스트는 13일 분석노트에서 방산 업체들이 호재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은 미 방산 업체들의 주요 고객이기 때문이다.
F-35 스텔스 전투기 업체 록히드마틴을 비롯해 올해 떠오르는 방산업종 강자인 L3해리스 테크놀로지, 전통의 노스롭그루먼, 그리고 RTX(옛 레이시온) 등이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L3해리스만 상승폭이 3%에 못미칠 정도로 강세였다.

에너지 웃고, 항공·크루즈 울고


에너지 종목들도 강세였다.

중동 불안 속에 석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미 석유 업체들은 급등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좋아하는 독립 석유 업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을 비롯해 다이아몬드백 에너지, 엑슨모빌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석유 탐사와 유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슐럼버거도 덩달아 2% 가까이 뛰었다.

반면 항공과 크루즈 종목들은 급락했다.

이스라엘 운항 중단을 비롯해 중동 지역 운항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높았다.

유나이티드 항공과 델타는 각각 4% 넘게 급락했다.

카니발과 로열캐리비언은 각각 5%, 3% 넘게 급락했고, 노르웨이 크루즈는 6% 가까이 미끄러졌다.

이들은 여행 제한 충격과 더불어 막대한 비용 부담도 안게 된다.유가가 폭등하면서 유류비 부담이 커지게 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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