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현지 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해 1분기 전 세계적으로 77만2351대를 판매하며 1962년 창사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실적을 올렸다.
특히 일렉트렉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에만 영국에서 2만 대 가까운 차량을 판매하며 전체 브랜드 중 넷째로 많이 팔린 자동차 브랜드에 올랐다.
이 가운데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를 포함한 전동화 차량이 전체 판매의 55% 이상을 차지했다. EV3는 특히 1월부터 3월까지 소매 부문에서 전기차 판매 1위를 유지했고, 상용차를 포함한 전체 전기차 가운데에서는 넷째로 많이 팔렸다.
기아는 “EV3가 1월 출시 이후 빠르게 영국 전기차 시장에서 최상위에 올랐으며 소매 부문에서는 지속적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동안 기아는 영국에서 전기차 7000대 이상을 판매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0% 증가한 수치다.
기아 EV3는 5인승 소형 SUV로, 58.3kWh 또는 81.48kWh 두 가지 배터리 사양으로 제공된다. 각각 430㎞, 599㎞(유럽 WLTP 기준)의 주행거리를 지원하며 영국 현지 판매 가격은 3만3005파운드(약 6200만원)부터 시작된다. 현재 EV6, EV9, 니로 EV와 함께 영국 전기차 시장에서 기아의 전기차 점유율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기아는 올해 EV3에 이어 중형 SUV EV5와 세단·해치백 모델인 EV4도 영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상업용 전기밴 PV5는 연내 첫 고객 인도가 예정돼 있다. EV5는 이미 호주에서 올해 1분기 기준 전기차 판매 순위 4위를 기록하며 비야디의 주요 모델들을 앞섰다. 올해 중 캐나다, 영국, 한국, 멕시코 등으로 출시가 확대된다. 다만 미국 시장에는 출시되지 않는다.
EV4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며 EV3 역시 오는 2026년 중 미국 진출이 예정돼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