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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석우 삼성전자 VD사업부장 “세계 생산거점으로 관세 파고 넘는다”

북미 시장은 멕시코 공장으로 대응
주요 거점인 베트남 관세 우려 불식
불확실성 증대에 ‘프리미엄 전략’ 대응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이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개최한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 & Discover) 2025’ 행사에서 올해 인공지능(AI) TV 제품군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이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개최한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 & Discover) 2025’ 행사에서 올해 인공지능(AI) TV 제품군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삼성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슈퍼관세 조치를 넘어서기 위해 글로벌 생산기지 10곳의 '얼로케이션'(생산량 할당)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생산기지 다변화 전략을 통해 관세 후폭풍을 최대한 피한다는 것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개최한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 & Discover) 2025’ 행사에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와 관련해 “세계 10곳에 위치한 생산기지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용 사장은 "북미에서 판매하는 제품으로 TV와 모니터, 사운드바 등이 있다"며 "이 중 TV가 매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북미에서 판매하는 대부분 TV는 멕시코에서 생산하는데, 이번에 발표된 (상호)관세 영향은 경쟁사 대비 적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용 사장은 지속적으로 관세 부과율이 변경될 수 있는 만큼 대응책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10개 생산 거점이 있다"면서 "관세에 따라 얼로케이션을 통해 파고를 넘어가려 한다"고 했다.
미 행정부는 지난 2일(현지 시각)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안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 DA 사업부의 주요 생산 거점국인 멕시코와 베트남의 경우 각각 25%, 46%로 상호관세율이 결정됐다.

삼성전자는 멕시코와 베트남을 비롯한 브라질,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에 TV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생산량 할당으로 관세 파고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용 사장은 미국발 상호관세를 비롯해 중국의 가격경쟁과 관련해 고급화 전략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하이센스와 TCL 등 중국 가전 기업들이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중심으로 중저가 시장을 위협하는데 품질로 맞설 것이라는 계획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TV 1등을 지켜온 삼성은 지난해 4분기 출하량 점유율 16%를 기록했다. 이어 TCL과 하이센스가 각각 14%와 12%로 2, 3위를 차지하며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용 사장은 "중국 가전기업이 제품·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삼성전자가 이전에 차지했던 중간 가격대 제품 시장에 많이 들어온 건 사실"이라면서 "중간대 가격과 저가 제품도 타이젠으로 화면 업스케일링을 유지함으로써 수익성을 확보해 수량 기준 1등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 등 제3국의 업체들로부터 LCD 패널과 부품을 수급하고, 필름 같은 다른 부품의 성능으로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중국의 공세와 경기침체 등 부담 요인에도 올해 TV 출하량 목표를 약 4000만 대 수준으로 잡았다.

용 사장은 "올해는 전체적으로 출하량 성장 자체가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지만 프리미엄 제품군 위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 한다"며 "OLED도 올해보다는 출하량을 지난해 140만 대보다 늘리려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개최한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 & Discover) 2025’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인공지능(AI) TV 제품을 비롯한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개최한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 & Discover) 2025’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인공지능(AI) TV 제품을 비롯한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태우·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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