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국영 기업, 갈프로부터 로부마 분지 4구역 지분 10% 확보
한국가스공사도 투자한 로부마 분지, 아드녹 XRG의 첫 아프리카 공략지로 낙점
한국가스공사도 투자한 로부마 분지, 아드녹 XRG의 첫 아프리카 공략지로 낙점

업스트림온라인닷컴에 따르면 XRG는 지난해 5월 발표된 포르투갈 에너지 기업 갈프(Galp)의 4구역 지분 10%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지난 28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했다. 이는 XRG의 모잠비크 첫 투자이며, 에너지 업계에서는 아드녹이 아프리카 대륙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XRG 측은 "이번 전략적 투자는 회사의 첫 모잠비크 투자로서,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를 충족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통합 가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더 스마트하고 깨끗하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육성하려는 목표를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 아드녹, 국제적 성장 전략 가속화
이번 투자는 아드녹의 국제적 성장 전략을 한층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미 아드녹은 지난달 나이지리아의 오안도 에너지 해양 사업 부문 지분 인수에 합의하는 등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아드녹 그룹 최고 경영자인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박사는 "이번 투자는 아드녹의 국제적 성장 전략과 부합하며, 신뢰할 수 있는 천연가스 공급업체로서 우리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엑손모빌 및 다른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이 중요한 프로젝트를 발전시키고, 상당한 천연가스 자원을 활용하여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 로부마 LNG 프로젝트, 연간 1800만 톤 생산 기대
엑손모빌이 운영하는 4구역 프로젝트에는 이탈리아의 에니, 중국의 CNPC, 갈프, 한국가스공사, 그리고 모잠비크 국영 석유 회사 ENH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육상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인 로부마 LNG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이 진행 중이며, 완공되면 연간 1800만 톤에 달하는 LNG 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엑손모빌은 2017년부터 4구역 운영을 맡아왔으며, 2019년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린 후 2022년 첫 LNG 화물을 선적한 바 있다.
갈프의 필리페 실바 CEO는 "이번 매각은 갈프의 포트폴리오 최적화 노력의 일환이며, 우리는 다른 성장 기회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며 "4구역 프로젝트의 파트너들과 모잠비크 정부에 감사를 표하며, 이번 거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드녹 XRG의 이번 4구역 지분 인수가 모잠비크의 LNG 개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더 나아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경쟁 구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이번 거래의 구체적인 재정적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