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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암호화폐 퇴출 " … 뉴욕증시 "ETH 몰락 5가지 이유"

트럼프 전략비축 암호화폐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 토큰 무제한 발행 레이어2 확장 상장폐지 바이낸스 상장페지 부인 암호화폐 대왕고래 닥치고 매각 무더기 투매 "더 이상 투자 가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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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사진=로이터
이더리움 끝내 사망선고 "더 이상 투자 가치가 없다" … ETH 토큰 무제한 발행 상장폐지
트럼프 전략비축 암호화폐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트럼프 상호 관세폭탄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등 암호 가상화페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그 중에서도 특히 이더리움에 대해서는 주요 전문가들이 "더 이상 투자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네트워크는 여전히 유용하지만, 끝없는 토큰 발행과 레이어2 확장이 ETH의 투자 매력을 스스로 갉아먹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매크로 헤지펀드 레커 캐피털(Lekker Capital)의 창립자 퀸 톰슨(Quinn Thompson)은 “ETH는 투자 자산으로서 완전히 죽었다”며 “네트워크로서의 유틸리티는 남아 있지만, 수익성과 성장 동력은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거래량, 사용자 수, 수수료, 수익 모두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며, 투자 논리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메트릭스(Coinmetrics) 공동 창립자 닉 카터(Nic Carter)도 이더리움 무용론 동조했다. 그는 “ETH는 자체 생태계의 토큰 폭주에 묻혔다”며, “레이어2 프로젝트와 밸류체인을 장악한 개발자들이 가치를 빨아들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사회적 합의 수준에서 토큰 무제한 발행을 용인한 것이 결정적 실책"이라고 강조했다. 크립토포테이토는 또 “솔라나(Solana) 지지자들과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들이 ETH 약화를 부추겼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벤처캐피털(VC)이 ETH를 직접 홍보할 수 없자, 무수히 많은 레이어1 체인을 만들고 이를 소매 투자자에게 ‘덤핑’했다는 주장이다.
이더리움은1년 전 대비 약 50% 하락한 상태다. 투자 수익 측면에서 회복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네트워크 확장과 토큰 다각화가 오히려 신뢰도를 낮추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더리움이 다시 투자 자산으로서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지나치게 분산된 생태계를 통합하고, 토큰 발행과 가치 분배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그렇지 않으면, ETH는 단지 '유틸리티 플랫폼'으로만 존재할 뿐이라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고래(대량 보유자)'들의 매도세가 이더리움 하락의 원인이다. 블록체인상 데이터에 따르면 중앙화 거래소 내 이더리움의 공급량은 지난달 초 12개월 만에 최고치인 1620만ETH를 기록했다. 중앙화 거래소 내에서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은 매도세가 심해질 수 있다는 신호다.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가상화페 중에서도 이더리움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탈중앙화앱(디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 최초의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이더리움 같은 블록체인을 '레이어1' 블록체인이라고 하며,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기축통화가 코인 이더리움(ETH)이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더 많은 앱이 개발되고, 해당 앱들이 활발히 쓰일수록 코인(ETH)의 수요가 늘어나서 가격이 상승하는 구조다. 솔라나, 아발란체 같은 '레이어1' 경쟁자들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다른 레이어1 블록체인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이더리움이 인기를 잃고 잇있다. 낸 해였다. '밈 코인' 열풍이 불면서 지난해 발행된 밈 코인 대부분이 솔라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상대적으로 이더리움 블록체인과 이더리움 코인의 수요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최근 이더리움의 부족한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레이어2' 블록체인들도 활발히 쓰이고 있다. 아비트럼, 옵티미즘, 베이스 등이 대표적인 이더리움 레이어2 블록체인이다. 원칙적으로는 레이어2 블록체인들이 부상할 경우 이더리움의 부족한 확장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레이어2 프로젝트들도 자체 토큰을 발행하기 시작하면서 ETH보다는 해당 자체 토큰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이 디플레이션 모델이 아닌 인플레이션 모델로 가고 있다는 점 또한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더리움은 지난 2022년 '머지'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분증명(PoS, Proof of Stake) 합의알고리즘으로 전환했다. PoS로 전환한 궁극적인 이유는 수수료를 소각해 '디플레이션 모델'을 만들기 위함이었지만, 오히려 2024년 4월 이후 공급량이 0.37% 증가했다. 즉,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이에 투자자들의 신뢰가 떨어졌다. 현재 미국, 홍콩 등 국가에선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되고 있으나 비트코인 현물 ETF에 비해선 거래량이나 자금 유입량이 크게 부족했다. 이런 추세가 변해야 반등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략적으로 비축할 '준비금' 대상에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XRP, 솔라나, 카르다노 등을 포함한 바 있다. 토마시 스타츠착(Tomasz Stańczak) 이더리움 재단 경영 디렉터는 X(구 트위터)를 통해 "가상자산 전략 준비금 내러티브가 시작되고 있는 지금이 이더리움 생태계의 저력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며 "이더리움은 대규모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기관 커스터디 솔루션, 기관 스테이킹, 스테이블코인 등 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폴 앳킨스(Paul Atkins),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 및 파토맥 글로벌 파트너스(Patomak Global Partners) 전 CEO가 도널드 트럼프 정부 하의 SEC 의장으로 공식 임명됐다. 이는 지난 목요일 열렸던 미 상원 은행, 주택 및 도시위원회의 격렬한 인준 청문회를 거친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2년 12월 앳킨스를 SEC 의장으로 지명한 바 있다. 이는 전임 의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의 뒤를 이은 조치로, 겐슬러의 강경한 규제 기조는 암호화폐 기업들과의 갈등과 소송으로 이어진 바 있다. 앳킨스의 임명 이전에는 마크 우예다(Mark Uyeda)가 SEC 임시 의장직을 맡아 왔었다.

DL 청문회에서 앳킨스는 기존 SEC의 규제 방식에 대한 전면적인 전환을 예고했다. 그는 “현재의 금융 규제 환경은 투자 및 성장을 저해하고 있으며, 성공을 처벌하기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불명확하고 정치화된 규제가 자본 형성을 방해하고 있다”며 현행 규정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앳킨스는 투자자들에게 전달되는 정보가 지나치게 많아 진정한 리스크 분석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SEC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할 것을 천명했다.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서도 그는 “명확하고 원칙에 기반한 합리적인 규제 체계를 마련하겠다”며, 의회 및 SEC 위원들과 협력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실행 중심이 아닌 시장 지원 중심의 SEC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은 앳킨스의 이해 충돌 가능성을 문제 삼으며 강하게 비판했다. 워런은 앳킨스가 자신이 창립한 컨설팅 회사 파토맥의 소유 지분(가치 2500만 달러 이상)과 관련된 정보를 완전히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앳킨스는 “정부 윤리국(Office of Government Ethics)의 절차를 따랐다”고 답했으나 워런은 이를 “사전 뇌물”이라고 칭하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워런은 청문회에 앞서 앳킨스에게 파토맥 소유권과 관련된 문제를 철저히 조사한 34페이지 분량의 서한을 발송했으나, 앳킨스가 이에 대한 불충분한 답변을 청문회 시작 10분 전에 제출했다고 비난했다. 앳킨스는 이해 충돌 우려를 줄이기 위해 파토맥 및 그 고객사 관련 사안에 대해 1년간 회피를 약속했지만, 워런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그의 의도와 실행 가능성을 의심했다.

앳킨스 지명자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SEC 위원을 지내고 2017년부터 암호화폐 로비단체 디지털상공회의소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SEC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대적인 연방 정부 인력 구조조정 조치에 따라 이미 600명 이상이 자발적 퇴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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