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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낙관론자 톰 리 "美 주식, 관세 공포 극복하고 반등할 것"

1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월가의 대표적인 낙관론자인 톰 리는 미국 주식시장이 지난 2018년과 마찬가지로 관세 공포를 극복하고 궁극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1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리서치 책임자인 리는 20일 자 투자자 노트에서 이러한 낙관론을 피력했다.

리는 "경제 상황과 시장 구조에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지만, 주식시장이 2018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관세 정책에 비슷하게 반응할 수 있다"면서 "오히려 지금은 2018년보다 주식시장에 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관세 문제 해결 가능성이 결합하면서 독특한 ‘트럼프 풋(Trump Put)’과 ‘연준 풋(Fed Put)’의 역학이 형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이중적인 지원 메커니즘이 작동하면 관세 정책이 명확해지는 순간 강한 주식 반등을 주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2018년과 마찬가지로 지금도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에 대해 보다 분명한 입장을 제시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CNBC에 따르면 2018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관세 정책을 주장한 뒤 단 10일 만에 미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2% 급락했다. 지수는 같은 해 3월 실제 관세 정책이 발표되자 추가로 9% 하락했고, 10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뒤 20% 급락했다.

그렇지만 이러한 충격파가 지나간 뒤 S&P500 지수는 2019년에 30% 넘게 급등했다.

리는 지금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고 시장의 기술적 지표도 개선된 만큼 사정이 더 낫다고 평가했다. 그는 "S&P500 지수가 다시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최근과 같은 시장 급락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리는 또한 시장의 가격 책정이 단기적인 하락만을 시사한다고 보면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가 다음 달 2일 상호 관세 기한을 앞두고 상승한 뒤 그 이후로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궁극적으로 관세 협상 조건과 관련한 위험이 남아 있지만, 통화정책과 시장의 기술적 지표가 모두 긍정적인 방향으로 기울고 있으므로 시장은 회복탄력성을 보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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