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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4주 연속 하락...S&P500 2.5% 하락에도 반등 '전환점' 기대

비관론 60% 육박, 금융위기 최고치에 10%p 차이
"이 수준에서 12개월 후 평균 13.6% 상승" 전망
2025년 2월 12일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2월 12일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미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주식 지수는 하락세를 보인 반면 금은 상승하며 투자자의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경제 금융 전문지 배런스는 지난 14(현지시각) "금요일 주식시장 반등이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시장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극단적 비관론이 오히려 향후 반등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지난주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2.5% 하락하며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9%,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4%까지 각각 하락했다. 다만 세 지수 모두 금요일에는 반등했으며, 이는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의 하락세는 긍정적인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지속됐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8% 상승해 1월의 3% 상승률보다 낮아졌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었다.
배런스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 수요일에 2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후 상승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투자자들은 이 긍정적 신호에 반응하지 않았고, 오히려 매도세가 다시 발생해 주가는 다시 한번 하락 마감했다"고 전했다.

배런스는 "문제의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비롯된다""관세 정책이 물가를 상승시키고 소비지출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정책의 불확실성이 더 큰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우려는 이미 소비자와 기업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전국중소기업연맹(NFIB)의 중소기업 낙관지수는 2월에 2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미시간대학 소비자심리지수는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배런스는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신뢰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의 비관론은 극단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미국개인투자자협회(AAII)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부정적 응답 비율이 60%를 넘어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클리어브릿지 인베스트먼츠(ClearBridge Investments)의 자료에 따르면, 이는 역사적으로도 매우 비관적인 수치로, 2008-09년 금융위기 당시 최고치 약 70%에 불과 10포인트 차이다.
배런스는 "글로벌 경제가 그러한 희귀한 재앙적 상황에 직면하지 않는 한, 시장은 더 이상 비관적이 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역사적 데이터를 보면, 현재와 같이 비관론이 고조된 시점 이후 12개월 동안 S&P 500은 평균 13.6%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트러스트(Truist)의 키스 러너(Keith Lerner)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주가는 여전히 하락할 수 있다""S&P 500 지수가 주요 지지선인 약 54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이는 현재 수준에서 약 3% 하락한 수준으로, 향후 1년간 상당한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배런스는 이러한 상황이 "투자자들에게 일부 현금을 시장에 투입하면서도, 추가 하락에 대비해 일정 자금을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3주간 "주초 하락 후 주말 반등"이라는 패턴이 반복됐다고 배런스는 지적했다. "금요일의 상승세가 다음 주 초에도 유지된다면, 이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하락세가 끝났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배런스는 분석했다.
한편, 팩트셋(FactSet) 데이터에 따른 지난주 시장 스냅샷을 보면 310일부터 14일까지 SPDR 골드 셰어스(ETF)는 유일하게 양의 수익률을 보이며 약 2% 이상 상승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 S&P 500 지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모두 -2%에서 -6% 사이에서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 종합지수는 기간 중 최대 -6%까지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S&P 500과 다우존스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모든 주식 지수는 314일에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시장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주식보다 금과 같은 안전자산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특히 기술주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었음을 시사한다. 배런스는 "우리는 항상 월요일이 행복하기를 바란다"며 다음 주 시장이 이번 주 금요일의 반등세를 이어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마무리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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