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 컴퓨터 종목들이 14일(현지시각) 폭등했다.
파이퍼샌들러는 양자컴퓨터의 미래가 이제 현실이 됐다며 디웨이브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그동안 양자컴퓨터 테마를 주도했던 아이온Q 외에 디웨이브도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
양자컴퓨터 폭등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폭등했다.
디웨이브가 3.24달러(46.89%) 폭등한 10.15달러로 치솟으며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리게티는 2.48달러(28.23%) 폭등한 11.22달러, 퀀텀컴퓨팅은 1.60달러(29.15%) 폭등한 7.09달러로 마감했다.
아이온Q도 3.63달러(16.99%) 폭등한 25.0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디웨이브가 전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양자컴퓨터 폭등의 계기가 됐다.
디웨이브는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손실이 0.08달러로 시장 예상치 0.06달러보다 많았지만 매출이 기대를 100만 달러 웃돈 230만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880만 달러로 시장 예상과 같았다.
디웨이브는 전날 19% 폭등한 데 이어 이날 40% 넘게 더 뛰었다.
목표주가 상향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봇물을 이뤘다.
하시 쿠마르의 파이퍼샌들러 애널리스트 팀은 디웨이브 비중확대 추천을 재확인하고, 목표주가는 2.50달러에서 8달러로 대폭 높여 잡았다.
파이퍼샌들러는 디웨이브가 이번 실적 발표에서 독일 연구소에 ‘어드밴티지’ 양자컴퓨터를 팔기로 계약한 점을 특히 높게 평가했다. 그 덕에 디웨이브의 4분기 예약매출은 전년동기비 502% 폭증한 1830만 달러에 이르렀다.
파이퍼샌들러는 디웨이브가 다른 연구기관 3곳에도 양자컴퓨터를 판매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면서 다만 시기는 불명확하다고 설명했다.
파이퍼샌들러는 디웨이브가 “장기적으로 가열냉각(annealing) 양자컴퓨터 분야의 선도자”가 될 것이라면서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주가 급등은 정당화 된다고 지적했다.
가열냉각 양자컴퓨터
파이퍼샌들러가 주목한 가열냉각 양자컴퓨터는 구글, IBM 등 양자컴퓨터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주요 업체들과 다른 방식이다.
다른 양자컴퓨터 업체들은 ‘관문 기반 양자(gate-based quantum)’이라고 부르는 방법에 집중하고 있다. 이 방식은 그러나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더 어렵고, 이 때문에 상용화도 어렵다.
이와 달리 가열냉각 방식은 가열, 침습, 냉각 등 가열냉각을 통해 소재의 물성을 개선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방식에서 양자컴퓨터가 찾아낸 해답은 가장 낮은 에너지 준위에 위치한다.
여러 곳을 방문해야 하는 방문판매원에게 최적의 경로를 제시하는 등 물류, 재무, 기계학습(머신러닝)에서 특히 강점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분야를 이끄는 곳이 디웨이브이다.
투자은행 니덤 역시 매수 추천과 8.50달러 목표주가를 재확인했다.
니덤은 디웨이브가 가열냉각 방식 양자컴퓨터에 집중해 2022년 상장한 유일한 상장사라면서 “양자컴퓨터 상용화의 선두 주자”라고평가했다.
벤치마크 역시 디웨이브 매수 추천과 8달러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