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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롯데몰 서호, 121억 원 적자에도 해외 매출 '큰 기둥' 역할

2024년 4분기 13억 원 손실 불구 전년 대비 매출 2배 증가
롯데마트 베트남 실적 '고성장' 견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하노이의 중심지라 불리는 서호 신도시에 위치한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로, 하노이 현지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하노이의 중심지라 불리는 서호 신도시에 위치한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로, 하노이 현지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베트남이 롯데쇼핑의 해외사업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하노이 서호 지역에 위치한 대형 복합쇼핑몰이 적자에도 불구하고 해외 매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경제매체 카페프(CAFEF)가 지난 12(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20244분기 재무보고서를 통해 롯데몰 서호가 약 13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손실은 20241분기 39억 원, 2분기 35억 원, 3분기 34억 원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치다. 2024년 연간 누적으로는 121억 원(2120억 동)의 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0월부터 롯데몰 서호가 손실에서 벗어나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롯데몰 서호는 2023922일 정식 개장했으며, 7.3헥타르 규모에 23층 높이로 쇼핑몰, 호텔, 사무실, 관광 아파트를 포함한 복합단지다. 총 투자비용은 63400만 달러로, 롯데센터의 4억 달러, 이온 롱비엔의 2억 달러보다 훨씬 높으며, 하노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캉남(Keangnam)1050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투자 규모를 자랑한다.
롯데쇼핑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백화점 부문(롯데 백화점)2023190억 원 손실에서 개선되어 2024년에는 1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롯데쇼핑의 글로벌 백화점 부문이 2024년에 흑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오직 베트남 시장만이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한국 국내 시장에서는 4060억 원, 중국에서 20억 원, 인도네시아에서 20억 원의 이익을 올렸다.

매출 측면에서는 한국이 32040억 원으로 롯데쇼핑의 주요 수입원이다. 베트남은 적자에도 불구하고 870억 원으로 롯데쇼핑의 최대 해외 매출원이며, 이는 2023400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2024년 베트남에서의 매출은 중국(80억 원)과 인도네시아(210억 원)를 크게 앞질렀다.
롯데쇼핑의 베트남 매출과 이익의 대부분은 15개의 롯데마트로 구성된 대형마트(하이퍼마켓) 부문에서 발생했다. 2024년 베트남에서의 매출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3960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28.9% 증가한 330억 원을 기록했다.

베트남에서의 매출은 롯데쇼핑의 각 시장 중 가장 낮지만, 이익은 중국(48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으며, 한국(170억 원)과 인도네시아(150억 원)보다 높았다.

총괄적으로, 롯데쇼핑의 2024년 글로벌 매출은 1398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베트남에서의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각각 전체의 0.6%2.8%를 차지했다.

한편, 같은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국영기업은 에이온(Aeon), 롯데(Lotte), 빈컴 리테일(Vincom Retail)과 함께 빈즈엉(Binh Duong) 지역에 대규모 상업 중심지 건설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해당 기업의 주가는 3개월 만에 30% 가까이 상승했다.
한편, 베트남 시장은 롯데쇼핑의 해외 사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초기 투자 부담에도 불구하고 점진적으로 손실을 줄이며 수익성 개선의 희망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롯데몰 서호의 사례는 대규모 복합쇼핑몰의 초기 투자비용이 상당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아시아 신흥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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