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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분기 매출 월마트 첫 추월...美 1위 등극 '기염'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에서 오프라인 ‘유통 공룡’ 월마트를 제쳤다.

20일(현지시각)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월마트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2024년 11월~2025년 1월) 매출은 180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달 초 아마존이 발표한 해당 분기(2024년 10월~12월) 매출 1878억 달러에 못 미친 것으로 분기 매출이 아마존에 사상 처음으로 추월당했다.
2012년 이후 월마트는 매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쓰며 분기 매출 왕좌의 자리를 유지해 왔다. 2012년 당시 월마트는 미국의 거대 석유 기업 엑손모빌을 제치고 분기 매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월마트는 여전히 연간 매출에서는 선두를 달렸지만, 아마존이 빠르게 격차를 좁히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월마트의 이번 회계연도 매출은 708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아마존의 2025년 연간 매출은 7008억 달러에 이를 전망으로 양대 ‘유통 공룡’의 매출 경쟁은 박빙의 승부가 될 전망이다.
아마존은 핵심 소매 부문이 여전히 가장 큰 매출을 창출하고 있고 클라우드 컴퓨팅, 광고 및 제3자 판매자 서비스 사업의 성장으로 매출 구조가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특히 물류, 배송, 광고 및 고객 지원 등에 부과하는 수수료를 포함한 아마존의 제3자 판매자 서비스 부문은 지난해 회사 총매출의 24.5%를 차지했다. 클라우스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의 비중도 거의 17%에 달했다.

현재 월마트도 제3자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며 판매자들에게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사업 규모는 아마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월마트는 또한 광고 사업을 시작하는 한편,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과 경쟁하기 위해 ‘월마트 플러스(Walmart+)’라는 멤버십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매출 성장 지속을 위해 최대 경쟁사인 아마존의 전략을 참고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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