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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세계 1위 ‘부자’ 뮤지션, 테일러 스위프트 아니었다

미국의 유명 래퍼이자 사업가로 유명한 제이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유명 래퍼이자 사업가로 유명한 제이지. 사진=로이터
세계적인 래퍼이자 팝스타 비욘세의 남편으로 유명한 미국인 제이지(제이Z)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뮤지션으로 등극했다.

20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래드바이블에 따르면 제이지의 순자산은 20억 달러(약 2조9000억 원)로 평가됐다. 이는 미국 국민가수로 유명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자산 13억 달러(약 1조9000억 원)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액수다.
스위프트는 '에라스 투어'로 단일 투어 사상 최고 수익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연예계 부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는 지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세계 5개 대륙에서 149차례의 공연을 펼치며 20억 달러(약 2조9000억 원)가 넘는 기록적인 수익을 올렸다. 특히 북미 투어만으로도 10억4000만 달러(약 1조5000억 원)를 벌어들였는데 이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가수 엘튼 존의 '페어웰 옐로 브릭 로드' 투어를 제치고 새로운 기록을 세운 것이다.

그러나 제이지는 음악 외적인 사업 확장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55세인 제이지는 지난 2013년 스포츠 에이전시인 '로크 네이션 스포츠'를 설립해 케빈 듀란트, 제레미 린 등 유명 스포츠 스타들을 영입하며 성장시켰다. 현재 로크 네이션 스포츠의 가치는 2억 달러(약 2900억 원)로 평가된다.
이밖에도 제이지는 다양한 사업 투자로 자산을 불렸다. 지난 2021년에는 뛰어난 음질로 유명한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타이달(Tidal)'을 핀테크 기업에 2억9700만 달러(약 4300억 원)에 매각했고 같은 해 프랑스 명품 기업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에게 샴페인 브랜드 '아르망 드 브리냑'의 지분 절반을 6억3000만 달러(약 9000억 원)에 판매했다. 또 코냑 브랜드 '두세'의 지분을 보유하다 2023년 바카디에 7억5000만 달러(약 1조 원)에 매각하는 등 주류 사업에서도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 활동을 활발히 하지 않았음에도 제이지가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것은 이같은 비음악 사업의 성공 덕분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7년 이후 신곡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투자와 사업으로 탄탄한 자산을 쌓아왔다는 얘기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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