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시장의 주요 지수가 연일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미국 주식형 펀드에 5주 연속 투자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LSEG 데이터를 인용해 투자자들이 지난 4일까지 한 주 동안 약 118억 달러(약 16조7500억 원)의 미국 주식형 펀드를 매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직전 한 주간의 88억5000만 달러 매수에 비해 30% 넘게 증가한 규모로 순매수 기간도 5주 연속으로 늘어났다.
매체는 “월가 주요 지수의 랠리, 강력한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론 및 이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회 연속 금리 인하 기대”가 어우러지며 투자자금 유입을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오는 17~18일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비하는 가운데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시장에서는 연준의 이달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85% 수준으로 반영했다.
연준은 이번 주 초반 미국의 경제 활동이 10월 초 이후 대부분 지역에서 소폭 확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주 미국 대형주 펀드에는 3주 만에 최대 규모인 66억 달러 상당의 자금이 유입됐다. 투자자들은 또한 소형주와 멀티캡 펀드에 각각 25억9000만 달러와 5억8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반면, 섹터 펀드에서는 4주 만에 순매수세가 꺾이며 3억210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투자자들은 기술주 및 헬스케어 업종에서 각각 9억1400만 달러와 5억3800만 달러를 처분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채권 펀드에서는 한 주 동안 37억 달러를 순매수하는 데 그치며 6주 만에 가장 적은 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중단기 투자등급 펀드, 일반 국내 과세 대상 채권, 지방채 펀드에는 각각 20억1000만 달러, 13억6000만 달러, 11억50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한편, 미국 머니마켓펀드(MMF)에는 2020년 4월 이후 주간 최대 규모인 1213억4000만 달러가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