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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공급망 재편, 글로벌 경제 질서 변화 촉발

셰인바움 신정부, FDI 급증과 GDP 성장에 중국 의존도 축소 노려
북미 경제 통합 가속화 전망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10-10 08:04

멕시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뛰어드나.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멕시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뛰어드나. 사진=로이터


멕시코의 새로운 정부 출범과 함께 추진되는 공급망 재편 정책이 글로벌 경제 지형에 상당한 파문을 일으킬 전망이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신임 대통령 취임 이후 멕시코 정부는 최근 경제적 성과를 바탕으로 중국에 대한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국내 정책 변화를 넘어 미국,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 구도와 지정학적 역학 관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멕시코 경제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혜택을 크게 받고 있다.

2023년 멕시코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38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5년 이후 최고치이다. 특히, 제조업 부문의 FDI가 크게 늘었는데, 이는 니어쇼어링 트렌드의 직접적인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투자 증가는 멕시코의 경제 성장으로 이어져, 2023년 GDP 성장률은 3.2%를 기록했으며, 2024년에도 3%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러한 경제적 성과를 바탕으로, 멕시코 정부는 더 높은 경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루이스 로젠도 구티에레스 무역부 차관이 밝힌 바와 같이, 멕시코 정부는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반도체 제조업체, 항공우주 및 전자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서 생산하던 상품과 부품을 멕시코에서 생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는 멕시코가 단순히 저임금 노동력을 제공하는 국가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려는 전략적 목표를 반영한다.
한편, 이러한 정책 방향은 여러 가지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우선, 북미지역 경제 통합이 더욱 가속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2026년 검토를 앞두고, 멕시코의 이니셔티브는 북미 3국 간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기업들의 니어쇼어링(nearshoring) 전략과 맞물려, 멕시코는 미국 시장에 대한 주요 공급 기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이는 중국과 관계에서 미묘한 균형을 요구하는 과제이기도 하다. 멕시코는 2023년 미국 최대 상품 공급국으로 중국을 추월했지만, 여전히 중국으로부터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멕시코 정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대멕시코 수출은 전체 수입의 20%에 달한다. 중국 수입품을 대체하려는 노력은 단기적으로 중국과의 무역 마찰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을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정책 전환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내 기본 인프라 부족, 특히 산업 단지에 필요한 충분한 물과 전기 공급 문제는 주요 장애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고급 기술이 필요한 부품 생산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 이전도 시급한 과제이다.

이런 도전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의 이니셔티브가 성공한다면 글로벌 공급망의 지형도는 크게 변화할 것이다. 북미지역의 제조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미국 기업들의 공급망 안정성이 개선될 수 있다.

또한, 이는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줄이고자 하는 미국의 전략적 목표와도 부합한다.

한편, 변화는 멕시코 경제에 큰 기회이자 도전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외국인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기술 이전 등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동시에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사회경제적 충격도 관리해야 할 것이다. 멕시코 정부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2030년까지 연간 GDP 성장률을 5%대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멕시코의 공급망 재편 정책은 단순히 한 국가의 경제 정책을 넘어 글로벌 경제 질서의 재편을 암시하는 중요한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미-중 갈등, 지역 경제 블록의 강화, 기술 패권 경쟁 등 복잡한 국제 경제 환경 속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하는 과정의 하나로 해석된다.

향후 멕시코의 정책 실행과 그에 따른 국제사회의 반응, 그리고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향후 글로벌 경제 질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이뿌다~~ 크기 무관,  '좋고 안 좋고는' 역시 '타'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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