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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제동 걸린 인도 전기차 시장, 현대차 선점 노린다

최용석 기자

기사입력 : 2024-06-17 16:44

일론 머스크 CEO(사진)의 인도 방문이 연기되면서 테슬라의 인도 진출도 정체된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인도 전기차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CEO(사진)의 인도 방문이 연기되면서 테슬라의 인도 진출도 정체된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인도 전기차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새로운 거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로 떠오른 인도의 자동차 시장이 주목을 받는다. 인도 정부의 전기차(EV) 전환 의지가 더해지면서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인도 전기차 시장 규모는 약 4억 달러(약 5500억원)이며, 향후 5년간 연평균 4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국내에서도 현대자동차가 현지 법인의 인도 증시 상장까지 추진하면서 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반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적극적인 주도로 인도 시장 진출을 추진하던 테슬라는 그 기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당초 예정됐던 머스크의 인도 방문이 무산된 이후 눈에 띄는 움직임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3월 인도 정부는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위한 전기차 활성화 정책을 선보였다. 전기차 기업이 인도에 5억 달러(약 68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3년 이내에 현지 생산시설을 구축하면 전기차 수입 관세를 최장 5년 동안 15%(기존 70~100%)로 인하해 준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에 머스크는 지난 4월 초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인도에 테슬라 전기차를 공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진전”이라며 인도 진출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해 6월 미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직접 만나 인도 진출 의사를 타진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 등 외신들도 머스크가 같은 달 21일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를 만날 예정이며, 현지에 20억~30억 달러(약 2조7000억~4조원)를 투자해 연간 5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투자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인도 방문을 하루 앞둔 같은 달 20일 엑스를 통해 “안타깝게도 테슬라에 대한 의무가 커 인도 방문이 연기됐다”고 밝히며 돌연 방문 일정을 연기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테슬라의 주가가 연초 대비 40% 넘게 하락하며 회사 성장 전략에 빨간불이 켜진데다, 불과 며칠 전에 전 세계 직원 10% 이상 감원 계획을 밝히는 등 안팎으로 어수선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테슬라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옵티머스(테슬라의 인간형 로봇) 상용화 계획을 밝히고 머스크 CEO에 대한 480억 달러(약 66조원) 규모 성과급 재승인이 통과되면서 테슬라 주가도 반짝 상승했다. 하지만 인도 투자 계획이 언제쯤 재개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테슬라의 인도 진출 계획을 주도하던 핵심 임원인 로한 파텔도 최근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올해 말 첸나이 공장에서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5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인도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도를 방문해 전기차 전략을 점검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인도 시장 진출에 오랜 시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룡점정은 현지 법인의 인도 증시 상장이다. 17일 현대차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현지 법인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관련 예비서류를 제출했다. 현대차 현지 법인은 IPO를 통해 최대 30억 달러(약 4조원)를 조달하고 현지 전기차 생산시설과 판매망 확충에 투자할 계획이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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