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닷컴, 국내 진출 연기...금융당국 현장 점검

해외 대형 가상자산거래소 크립토닷컴이 국내 시장 진출을 불과 6일 앞두고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23일 세계일보는 금융 당국이 크립토닷컴의 자금세탁방지 관련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크립토닷컴은 이날 입장문에서 “29일로 예정된 국내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연기하겠다”면서 “한국은 국제 거래소가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지만, 우리는 책임감있게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규제 당국과 협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립토닷컴은 “전세계 주요 시장에서 검증 및 승인 받은 당사의 철저한 정책, 절차, 시스템 및 규율에 대해 한국 규제 당국에 명확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크립토닷컴이 제출한 자료와 관련해 자금세탁 방지 관련 문제를 발견하고 이날 현장점검에 나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제출한 자료에서 자금세탁행위 방지와 관련해 우려되는 사항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크립토 닷컴은 지난 2022년 6월에 국내 거래소인 오케이비트(OkBIT)를 인수해 국내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이후 코인간 거래가 가능한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오는 29일 출시할 계획이었다.

크립토닷컴은 자금세탁방지와 관련해 “회사는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자금세탁방지 기준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어 “크립토닷컴이 오케이비트를 인수한 이후 한국에서 신규고객을 유치하지 않았다”면서 “오케이비트를 인수할 당시 약 900명의 고객이 있었고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문제가 발생할 이력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