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8시(동부 표준시)쯤 텍사스주 보카치카 근처 회사 시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스타십은 7분 이상 비행하며 슈퍼 헤비 부스터(1단 로켓)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그러나 통신이 끊기며 로켓에 탑재된 자폭(self-destruct) 기능이 작동돼 파괴됐다.
스페이스X는 비행 종료 시스템이 로켓의 표준 안전 기능으로, 문제가 발생하거나 경로를 벗어나 비행하는 경우 로켓을 파괴한다고 설명했다.
연방항공국(FAA)은 스타십 로켓 발사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기 위한 조사를 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지난 4월에도 완전한 스타십 로켓 시스템을 처음으로 출시했으나, 우주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이번 발사는 4월 발사의 실패를 만회하고 스타십의 우주 비행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었다.
스페이스X는 이번 발사 성공으로 스타쉽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온라인 발언에 대한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발사가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문가 분석
카리사 크리스텐센(Carissa Christensen) 우주분석회사 브라이스테크(BryceTech)의 CEO는 "중요한 몇 가지 새로운 기능을 포함하여 이전 테스트보다 더 많은 것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크리스텐센은 "무제한 테스트에는 돈과 인내심이 없지만 매우 다르고 큰 로켓의 경우 2, 3, 4, 5번의 테스트는 과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SpaceX 투자자이자 벤처 캐피털 회사인 스페이스 캐피탈Space Capital의 관리 파트너인 채드 앤더슨 (Chad Anderson)은 "시계가 똑딱거리고 있다"라며 "나사(NASA)는 달에 가려고 하는 일정을 갖고 있으며 이것이 이를 수행하는 주요 로켓이다. 따라서 SpaceX는 일정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럿 매튜스 (Jaret Matthews) 달 탐사선 스타트업 아스트롤라브 (Astrolab)의 CEO는 올해 초 SpaceX의 스타베이스 (Starbase) 사이트를 방문했으며 회사가 신속하게 테스트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속도는 FAA의 검토와 스타십의 기술적 실패 정도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