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가상융합기술 발전 조망… 디지털 트윈이 국방·제조·XR 기술 확장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20일 서강대학교 마태오관에서 ‘Digitaltwin & Simulator’를 주제로 열린 제3회 BVI Labs Seminar(가상융합전문대학원 비즈니스랩 세미나)에서 국방 시뮬레이션부터 제조공장 디지털 트윈, 생성형 AI 기반 XR 에이전트까지 디지털 트윈 기술의 확장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이미지 확대보기행사는 이석근 서강대 가상융합전문대학원 교수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세미나는 AI·시뮬레이션 기술이 ‘의사결정’과 ‘현장 적용’ 중심으로 수렴하고 있다는 문제의식 아래, 디지털 트윈의 활용 영역과 적용 전략을 다양한 사례로 공유했다. 특히 국방 영역에서는 디지털 트윈이 실시간 전장 데이터와 결합해 가상 환경에서 ‘What-if’ 분석과 최적 전략 제안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으로 논의됐다.
이미지 확대보기첫 발표에서 이군희 서강대 교수는 C2(지휘통제)와 JADC2 맥락에서 디지털 트윈 기반 전장 시뮬레이션의 의미를 설명하고, 게임엔진(언리얼 엔진) 환경에서의 행동 모델(Behavior Tree)과 강화학습 결합 가능성 등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현실 데이터를 빠르게 반영하는 트윈이 지휘 효율을 높이고, 무인체계와의 연동을 통해 작전 수행 전 과정을 가상에서 검증·최적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이어 이주경 서강대 박사는 ‘결정중심작전(Decision-Centric)’으로 이동하는 전장 패러다임 속에서 국방 디지털 트윈이 단일 기술이 아니라 JADC2·AI·STE(합성훈련환경) 등을 묶는 “통합 패브릭”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표준·상호운용성의 중요성과 함께 MBSE, 개방형 아키텍처, MOSA 등 ‘공통 문법과 플랫폼’ 전략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이미지 확대보기XR 세션에서는 신선우 서강대 박사가 생성형 펫 에이전트 사례를 통해 ‘인지적 디지털 트윈(Cognitive Digital Twin)’ 개념을 제안했다. 단순히 물리 상태를 복제하는 수준을 넘어 기억·추론·의사결정 같은 내부 인지 상태를 모델링해 행동을 예측·설계하는 접근으로, RAG 기반 아키텍처와 멀티모달 입력(음성·제스처 등) 연계를 소개하며 ‘경험형 트윈’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산업 현장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권종수 브이리스브이알 대표는 제조공장 디지털 트윈 구축과 원격 협업·교육(다중 접속 VR KIOSK)을 결합한 적용 모델을 발표하며, LiDAR 기반 공간 캡처와 3D 모델링, WebGL 기반 접근성 확대 등 실증 과정과 성능 지표를 공유했다. 특히 현장 교육(작동법·안전교육)과 연계한 확산 전략이 논의됐다.
이미지 확대보기마지막으로 성인제 이노시뮬레이션 상무는 XR·AI·시뮬레이션 믹스 관점에서 ‘피지컬 XR’ 사례를 소개하며, 안전성·비용 절감·반복 학습·데이터 기반 평가 등 시뮬레이션 기반 훈련/검증이 기업 현장에서 갖는 효용을 정리했다. 기술 고도화와 함께 윤리·제도 이슈에 선제 대응하는 거버넌스 필요성도 함께 언급됐다.
한편 주최 측은 이번 세미나가 디지털 트윈이 국방 의사결정 지원, 제조 현장 교육·운영 혁신, XR 기반 경험 설계로 동시에 확장되는 현주소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