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창 후보 “‘회원의 금고’... 건전성 강화·신뢰 회복 최우선”
박수용 후보 “중앙회 제도 변화... 지역과의 소통 강화”
오는 30일 새마을금고 중앙회 지역이사 선거를 앞두고 부산지역 후보들의 정책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앙회 핵심 의사결정 기구인 지역이사는 각 지역 금고의 목소리를 중앙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부산에서는 현 지역이사는 물론, 현직 지역 금고 이사장이 출마해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부산지역이사 선거는 △중앙회 개혁 기조의 현장 안착 여부 △금융 건전성 강화 △서민금융 본연의 역할 회복을 둘러싼 후보들의 해법이 맞붙는 선거가 될 전망이다.
선거 결과는 향후 부산지역 새마을금고의 운영 방향과 중앙회와의 관계 설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주요 후보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현 사직1동 새마을금고 최희창 이사장.
■ 최희창(현 사직1동 새마을금고 이사장) 후보
시중은행 점포 축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새마을금고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새마을금고는 서민과 가장 가까운 금융기관이다. 단순한 금융 서비스 제공을 넘어 시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웃 금융’의 역할을 해야 한다. 성과에만 매몰돼 윤리와 가치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조직 운영과 인사 제도 개선 방안은.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인사·채용 제도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규 채용은 공개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기존 계약직 직원도 객관적인 평가를 거쳐 정규직 전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통해 내부 신뢰와 외부 신뢰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부동산 PF 부실과 연체율 문제에 대한 해법은 무엇인가.
“문제를 축소하거나 미루는 방식으로는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 제도와 원칙에 기반해 정비와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새마을금고가 벌어들인 수익은 지역사회와 회원에게 환원되는 구조를 만들어 ‘회원의 금고’로 거듭나야 한다.”
현 부산지역이사 박수용.
■ 박수용(현 부산지역이사) 후보
중앙회의 정책이 현장과 괴리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다. 지역 이사로서 이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중앙회는 이미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회장 권한을 분산하고, 이사회와 감사기구의 견제 기능을 강화했다. 중앙회장의 4년 단임제 도입, 외부 전문가 비중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제도 변화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지역 이사로서 중앙과 지역 금고 간 소통을 강화하겠다.”
부동산 PF 부실과 연체율 상승으로 회원들의 불안이 크다. 대응 방안은 무엇인가.
“새마을금고는 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 왔다. 중앙회 자회사인 MG자산관리회사를 통해 연체채권 매각과 정리를 체계화하고 있으며, 부실 우려 금고는 인근 금고와의 선제적 합병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부산지역 금고들의 연체율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은.
“시장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중앙회 차원의 관리 체계와 함께 지역 금고가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왜곡 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 지배구조 혁신과 법정적립금 제도 개선, 전문 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건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