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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식 의원 5분 발언, ‘계양방송통신시설’ 활용 촉구 강조

OBS 이전 대신 인천 프레스센터·미디어 허브 전환 필요
계양방송통신시설 외관.  사진=최재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계양방송통신시설 외관. 사진=최재민 기자
인천광역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허식 의원(동구)은 지난 24일 제301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OBS 이전이 장기간 표류 중인 계양방송통신시설을 인천시민의 자산으로 되살려야 한다”며 “계약 해지와 새로운 활용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5일 인천광역시의회에 따르면 허 의원은 “계양방송통신시설은 부지 1100평, 연면적 4800여 평 규모로 지하 2층, 지상 8층에 달하는 대형 건물이며, 2018년 인천시로 기부채납된 시민의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초 OBS 본사 이전이 추진됐으나 방송 환경공사비가 103억 원에서 232억 원으로 급등해 인천시와 OBS 간 분담금 이견이 해소되지 못했고, 추가 이전비 200억 원 등 현실적 부담으로 OBS의 이전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비어 있는 계양방송통신시설에서 누수 등 문제점이 발견된다. 사진=최재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비어 있는 계양방송통신시설에서 누수 등 문제점이 발견된다. 사진=최재민 기자

허 의원은 “이제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법적 검토와 OBS 측과의 합의를 통해 계약을 해지하고, 시민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공공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첫 번째 활용방안으로 재외동포청과 연계한 ‘인천 프레스센터’ 조성을 제안했다. “인천은 다수의 중앙 및 지방 언론사가 활동하는 도시로, 이 시설을 언론의 허브로 조성해 세계 각국 동포들에게 인천의 소식을 발신하는 국제 커뮤니케이션 거점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며 “문화, 교육, K콘텐츠, 그리고 태권도를 중심으로 한 한류 홍보의 새로운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태권도는 210개국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스포츠이자 한국의 대표 문화콘텐츠로, 방송을 통해 철학과 기술, 역사를 소개한다면 한국 문화 홍보와 경제적 수익 창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대안으로는 ‘제2 인천시청자 미디어센터’ 조성을 제시했는데, 허 의원은 “연수구에 위치한 기존 미디어센터가 시민 미디어 교육과 장비 대여, 스타트업 지원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계양시설을 북부권 시민을 위한 미디어 허브로 전환할 수 있다”며 “기존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어 효율적인 전환이 가능하며, 방송·크리에이터 기업 유치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의원은 “이제는 방송사 사옥의 위치보다 인천의 현안과 시민의 목소리를 얼마나 진정성 있게 담아내는지가 중요하다”며 “OBS가 인천을 대표하는 방송사로서 형식보다 실질적인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허 의원은 “재외동포청 연계 프레스센터, 언론의 허브, 태권도의 메카, 시청자 미디어센터 등 다양한 활용 가능성이 있다”며 “무엇보다 OBS와의 계약 해지가 최우선 과제이며, 인천시의 신속하고 현명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발언에서 “유정복 시장, 도성훈 교육감, 김찬진 동구청장이 함께 체결한 인천의료원 청소년 전용 정신병실 설치, 화도진도서관 증축 등 2건의 MOU에 감사드린다”며 관계 공무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허식 의원 5분 발언 모습 = 사진 인천시의의회이미지 확대보기
허식 의원 5분 발언 모습 = 사진 인천시의의회

한편, 시민단체 관계자는 허식 의원 5분 발언을 시청했다. 당초 앵커시설로 목표를 둔 건물은 2년 6개월간 방치시켜 곳곳에 누수 현상이 와 퇴화가 되어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천시는 시민의 자산을 한 방송사만 보고 수백억 원의 지원금까지 줘야 하는지 의문이 생긴다.

그러면서 이는 장기간의 표류는 특혜 시비로도 휘말릴 수 있다. 허 의원 5분 발언은 상당한 현실성이 크다는 것이 시민들의 입장이라며 유정복 시장은 단호한 결단을 내려 건물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 우리 시민이 바라보는 시선이라고 강조했다.


최재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jm990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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