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부의 ‘반(反)관세 광고’에 반발해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 수준에서 추가로 10% 인상하겠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온타리오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한 반관세 광고를 내보냈다”며 “이에 대응해 캐나다에 부과되는 관세를 10% 추가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온타리오주 정부가 최근 미국 주요 방송을 통해 방영한 광고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해당 광고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7년 ‘관세는 미국 노동자와 소비자에게 해롭다’고 말했던 연설 장면을 인용했지만 실제 발언의 맥락을 왜곡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광고가 방송된 뒤 “캐나다가 허위 광고로 미국을 속였다”며 무역협상 중단을 선언했고 이후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됐다.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양자 무역 관계 중 하나인 미·캐나다 관계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기조가 재집권 이후에도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캐나다로부터 4119억달러(약 563조원) 규모의 상품을 수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 주요 산업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캐나다 경제의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최근 캐나다의 실업률은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